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2020년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 시 ----2부 2024.02.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으로 깎아놓은 거친 손으로 훑어준다는 것을 의미했다 손가락 끝이 유독 단단했던 당신의 손톱은 언제나 창백한 회청색이었다 손톱이 왜 파랗지요 하고 물으면 요 안에는 바람이 담겨 있어서 그렇다고 대답하던 당신의 입술에는 뼈가 없었다 당신의 손...
-
몸무게 콤플렉스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좀 씩씩하게 먹으란다 오늘도 나가며 사과.토마토 챙겨먹으란다 딱 먹게끔 해놓지 않으면 안먹을거 뻔해 이쁘게 깎아두었다 안땡기니 안먹다 나두다 저녁에 마누라한테 혼나고 뭐 먹고 싶은걸 말하란다 허니콤보치킨. 59쌀피자 맛나다 들은 척도 안한다 뻔...
-
2집 원고 인생은 초보자다 2024.0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로 깎아 내려 방패용으로 사용 하려고 하지 말어 "왜" 입막음 하려고 유도하는 건데 그런 유치한 방법 쓰지 않아도 돼 할 말 없으면 꼭 그러더라 남자가 쪼잔하게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고 핀잔 주더라 삐지는게 여자들의 특권이 아니잖아 남자는 삐지면...
-
기후환경문학상 공모 공지 2024.0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다 먹다 버리고 쓰다 버리는 것들 대부분은 풍요로움이 빚어낸 욕구 불만들이다 과욕의 찌꺼기들이다 마음의 종양 같은 것들이다 (2) 삐~삐~경고음 오늘날 우리를 괴롭혀온 그것들 어쩜 COVID-19 바이러스도 생태 환경이 인류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
-
2024년 2월 12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맑음. 2024.02.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약간 깎아 들기도 했건만 식사를 하고 나니 포만감에 배가 다 두버룩해진 것 같아 불편하였다. 그리고 오후 내애 먹을 것이 아노아 담소를 나누며 먹고는 하였는데, 5시가 다 되어 ㄱ려국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오수에 빠져 들었다. 몸살 기운이...
-
권혁재의 아날로그로 짚어내는 기억과 아포리즘, 그 시의 힘들 ----유계자의 {물마중}의 세계 2024.0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용하여 상처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날 무"를 깎아 먹으며 시를 쓰는, 먹다 만 무에게 물을 주며 시를 쓰는, 움이 트고 싹이 돋듯 시를 쓰는, 날 무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비장한 유계자를 떠올려 본다. "날 무를 깎아 먹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먹다...
-
두령(頭領)31-2 2024.0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쳐 깎아 만든 어머님의 정성과 내 마음이 들었으니 이 녀석이 태어나 가지고 놀면 튼튼하게 잘 클 겁니다!" 유자추가 싱긋 웃고는 술병을 두 병 더 챙겨들고 멍하니 바라보 고 있는 철도정 곁으로 돌아갔다. 조화영 역시 넋 나간 표정으로 손에 든 목각...
-
자연과 사람들2 2024.0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침에 먹다 남은 탕을 준비했다. 그래도 뭔가 따듯한 국물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이사장님 부인 되시는 분은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기고 다들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에 나섰다. 산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능선에 자라는 활엽수는 어느덧...
-
죽백동 2024.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체가 먹다 보니 늘 수량이 부족했다. 지금이야 수도꼭지만 틀면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지지만 과거에는 물과 땔감이 없으면 생존할 수가 없었다. 물 깃는 일은 가사를 책임진 여성들이 몫이었다. 그래서 부지런한 여성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공동우물로...
-
인샬라~ 2024.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이를 먹다보니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할까 우리같은 연배의 부모세대를 경원시하는 첢은친구들도 의외로 많다. 이번 여행서 보니 일행중에 본인말로 75세라는 늘 멋지고 차려입고 밤에도 선글라스를 낀 할머니가 항상 젊잖은 헌팅캡모자를 쓴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