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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주제로 한 시 모음 (3) 2022.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르몬 교회에서 대리침례를 받거나 사우디아라비아의 하지 순 례를 하거나 그렇지만 아빠는 내 침실의 천정을 폭우로 뒤덮고 벼락으로 땅을 가르며 불길을 일 으키고 사막의 모래바람 속으로 더욱 나를 내몰고 아, 아빠 난 아빠의 잃어버린 여행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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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주제로 한 시 모음 (8) 2021.11.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는 길과 교회의 문전성시와 일요일과 눈썰매와 벚나무는 곧 버찌를 떨어뜨리겠지 벌써 나는 침이 고이네 거미처럼 골목에 앉아...쇄빙선도 없이 해협도 없이 버찌는 잠시 돌 옆에 머물겠지 개미는 버찌를 핥겠지 혓바닥도 없이 사랑도 없이 [돌샘 이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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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주제로 한 시 모음 (7) 2021.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밤 교회 옥탑방에서 산타가 죽었다고 길고양이가 이사를 준비하다 늦가을 나무 둥치를 메운 시멘트를 보네 허허로운 죽음은 이야기를 기억하네 미래의 저녁으 로 빠져가는 듯한 노파들, 벤치는 저만치서 막걸리 묻은 바둑알에 찍히네 상수리처럼 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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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주제로 한 시 모음 (6) 2021.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다 교회에서 흘러나오는 오르간 소리가 연한 이파리에 한 소절씩 머무는데 저마다 창문 하나씩이다 켜켜이 햇살을 받고 나서야 텅 빈 창문에 하늘을 들일 수 있음을 알면서도 아직 여린 피의 힘으로는 가누지 못해 슬며시 뒤돌아 잔물결로 훌쩍인다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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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주제로 한 시 모음 (8) 2021.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십자가 교회와 무덤에게 줘 버리고 그래요, 우리 아버지는 도둑놈이 되었어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사회의 악이 되었어요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그 누군가가 저질렀을 일을 우리 아버지가 솔선수범 하셨어요 지금은 비단실 같은 달빛 내리는 감옥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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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 거북약수터- ★승학산 -장수천약수터- 돌샘약수터- 대티역 1 2021.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샘약수터" - 10분 "돌샘약수터" - 30분 "대티역" ◑ ◈ 4시간 정도 학장 "구학초등학교 정류장" 하차 잠시후 우측으로 오른다...길은 좌측으로 계속 이어진다. 잠시후 우측으로 꺽어 돈다. 건너편 "석탑봉 ~ ~ 엄광산" 2분 후 "구덕산교회" 지나면 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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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 2021.09.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회에서 기본 소양으로, 퇴직 후 재취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잘 만들어 보자잉 60년지기 친구들이 전국으로, 해외로 살면서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돌샘인들 돌삐들이다 자주 못 봐도 좋은 사람들 번개팅도 하고 ㅎㅎㅎ 옛 사람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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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주제로 한 시 모음 (13) 2021.07.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래 교회 첨탑 위 성탄의 별은 소금빛. 살얼음진 바람을 깨뜨리며 한 남자가 저만치 걸어갔다 돌아오고 다시 걸어갔다 돌아오고 점점 더 멀리 걸어나가고. 발톱이 선 강마른 가랑잎이 시멘트 바닥을 긁으며 굴러간다. 가로등이 찬 빛을 뿜으며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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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주제로 한 시 모음 (11) 2021.07.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반인 교회는 가장 낮은 집이 되어 굽 높은 부자들이 기피하는 성전이 되게 하소서 낡아빠진 이 시대의 사전에서 측근, 실세, 의혹, 파문 같은 구린 낱말을 추방하시고, 도시에 환멸을 느낀 젊은 지망생들이 농기구를 찾아 귀향의 차표를 예약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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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주제로 한 시 모음 (2) 2021.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래 교회 첨탑 위 성탄의 별은 소금빛. 살얼음진 바람을 깨뜨리며 한 남자가 저만치 걸어갔다 돌아오고 다시 걸어갔다 돌아오고 점점 더 멀리 걸어나가고. 발톱이 선 강마른 가랑잎이 시멘트 바닥을 긁으며 굴러간다. 가로등이 찬 빛을 뿜으며 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