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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가 싶었는데 ... 봄날은 간다 ... 2024.04.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러운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꽂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 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 떨어져 버린다...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꽂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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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시모음 2024.04.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속무늬 속 길섶으로 마음에 새긴 잔상들이 사라지면 지우산처럼 조금씩 젖는 가슴속 그대는 늘 그 자리에 있다. 한 그리움이...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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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시를 사랑하는가 / 정호승 [출처] 우리는 왜 시를 사랑하는가 / 정호승 |작성자 오뚜기 2024.04.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같은 동백꽃 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진달래가 수의를 연분홍으로 채색하고 그에 질세라 산천의 산수유꽃들도 급히 내려와 시인의 상여 그림자를 샛노랗게 단청한다. 땅에서는 또 이름 없는 온갖 풀꽃들과 쑥들이 지천으로 솟아나 먼 길 가는 님들의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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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인이 지은 집 / 길상호 2024.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무가 나누는 사랑을 알게 되었네, 가을마다 잎을 버리고 바람을 맞이하는 나무의 흔적, 나무는 깊은 살 속에 바람의 무늬 새겨 넣고 있었네 그 무늬로 제 몸 동여매고서 추운 겨울 단단히 버틴 것이네 풍경 소리가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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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시모음 2024.04.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굽은 무늬고 나무들 낭하로 기 어간다 허리 아래 어디쯤 툭, 툭, 독하게 어린 새 끼들을 내지르면서 가로 정비원들이 조경톱 자국을 만들어놓고 간 자리 플라타너스는 무혈(無血), 몸속에 무혈 혁 명을 차곡차곡 쟁여 쌓는다 원주(圓柱) 밖으로 어린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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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바다 / 이미영 2024.04.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나무가 동백나무 아래에서 지천으로 자란다. 초당 곁으로 맑은 물이 샘솟던 약천과 차를 준비하던 바위인 다조, 소담한 인공 연못, 다산이 정석이라고 쓴 바위가 가지런하다. 숲속 작은 서재와 맑은 다향이 다산의 사상을 도탑게 하고 명저들을 완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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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의 조건 10가지/박남희 2024.03.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쪽지고 동백기름을 바르고 다녔다. 언제나 발끝 쪽으로 눈 내리깔고 다녔다. 어느 날 이녁은 또 샐 녘에사 들어왔다. 입은 채로 떨어지더니 코를 골았다. 소리 죽여 일어나 밖으로 나가 봤다. 댓돌 위엔 검정 고무신이 아무렇게나 엎어졌고, 달빛에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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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야생화분재)에서 찍은 다양한 봄꽃 사진들 2024.03.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겹벚나무꽃, 금낭화, 개나리꽃, 하태떡쑥, 골담초꽃 보라꽃다지꽃, 할미꽃, 삼색도화, 매발톱꽃, 무늬꽃잔디꽃, 애기사과꽃, 등나무꽃, 눈꽃, 동백꽃 등등 [출처] 자유평화사랑 [작성자] 자유평화사랑 [편집] 사랑의향기 James Last - Spring Song 봄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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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구(연필 · 만년필 · 펜)에 관한 시 2024.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출렁이는 무늬를 감춘 그의 등이 바다의 색일 거라 믿었다 나지막해지는 자신이 그는 좋다고 했다 깎이고 부러지는 데는 이력이 났다 했다 나는 매일, 화석이 된 그의 눈물을 캐내어 싱싱한 이파리들을 베꼈다 돛배와 등대를 그리고, 그가 놓친 여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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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시 모음 // 2월의 노래 등 30편 2024.03.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젊어서도 사랑과 혁명의 노래로 풍차를 돌리지는 못했네 풍차의 엉덩이나 허리를 만지고 가는 바람의 건달로 살면서 바람 부는...심장을 꺼내 가고 그의 지갑에는 피 한 방울 남아있지 않네 ☆★☆★☆★☆★☆★☆★☆★☆★☆★☆★☆★☆★ 《12》 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