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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 관한 시모음 27) 2023.1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맑아서 시린 바람 덧없는 세월 무감한 가지 가을을 보내는 가녀린 몸짓이여 말라 바스러져 흙이 되어도 여한이 없어라 비에 젖은 낙엽 /정용로 사랑이 짙어지는 품속보다 이별의 생채기가 떠오르는 낙엽길 텅 빈 길모퉁이에서 바스락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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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연애하는 법 - 25. 몇몇 시인들이 들려주는 시 작법 / 안도현 시인(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2023.1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래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끝으로 ‘소유’에 대한 시인의 마음가짐이 남달라야 한다고 매우 이색적인 의견을 제출한다. 즉 시의 성취를 맛보려면 약간의 결핍현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사 풍요한 상태에선 시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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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0. 슬픈 소망-13 2023.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는 이유가 나에게는 더욱 선명해지는 거야. 조금만 더 참자. 길이 있을 거야. 종환씨도 도와줄테고--.) 한참 동안 돌아 누운 그 사람의 등을 응시하고 있는데 지연이가 이불을 들추고 어둠 속에서 눈을 뜬채 나를 바라보았다. 흐트러진 머리와 옷매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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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회상36회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슴 시린 이별의 아픔도 있었고 현재는 군에 가 있는 영머가 몸성히 제대할 날만 기다리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더구나 지금도 아버지 회사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잠깐 기차여행 중에 마주 앉았던 사람을 금방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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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향 시 모음 // 가슴에 담은 사랑 등 55편 2023.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다림은 이유가 없습니다 마른 풀꽃처럼 사위는 식어진 눈물 이별이 두려워 떨고 있는 건 결코 아닙니다 누군가로부터 잊혀지는 시간이 두려워질 뿐입니다 ☆★☆★☆★☆★☆★☆★☆★☆★☆★☆★☆★☆★ 《23》 당신과 함께라면 영원이길 박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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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김옥춘 3월의 시 글 모음 작은 시집 짧은 시집 3-3 2023.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 시린 초봄 봄바람에도 제 할 일 다 하는 봄꽃이 참 반가웠다. 나를 위해 핀 것처럼 고마웠다. 고난과 시련의 인생이지만 진심으로 성실하게 살다 보면 내게도 좋은 일이 꼭 생길 것 같은 희망을 일찍 핀 매화와 산수유가 내 가슴에 살포시 앉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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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나무[단편소설] 2023.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코끝이 시린 계절이니 마당에서 들리는 소리는 계절을 알리는 소리다. 계절의 끄트머리면서 시작인 소리. 나는 어린네가 되어 온통 상수리나무가 떨어뜨린 낙엽이 마당을 휘젓고 다니는 소리에 집중한다. 밤이 얼마나 깊어지는지는 생각도 못 하고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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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당신’ ‘재즈0~재즈8’외 여러편/ 유 하 시. 2023.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손끝을 타고 올라와 가슴을 친다 그대여, 내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나가지도 더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사랑 이 지독한 마음의...덕분에 풍선 바람 나가듯 빠지는 살도 살이지만 신기하여라 그 무심한 쇳덩어리들이 손 시린 인생공부를 시킨다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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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이영순 출향문인 시 4편 2023.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랑이란 이유로 비워내지 못한 내 어머니의 젊은 날이 아직도 허우적거리며 발효醱酵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하나 둘 자신들의 둥지를 찾아 떠난 그리움만 맴돌고 있는 휑한 공간에 어머니가 뿌려 놓은 꽃씨들이 자라 철을 따라 피고지며 보초步哨를 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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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관한 시모음 79) 2023.08.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떤 이유인지 악을 쓰며 구슬피 울어댄다 해님은 가끔 나타나 짧은 미소를 보이더니 슬그머니 사라지고 흔적조차 완연히 감추었다 여름매미의 사랑 /이민영 그리움은 여름 하늘 만큼 알알이 박혀있다 하늘에 사람들도 사람의 아이들도 아이의 어른들도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