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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0. 슬픈 소망-7 2023.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는 벌써 성남을 지나 시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가을을 맞이한 하늘은 한결 드높았다. 그 아래 도시의 숨겨진 쓸쓸함을 바라보며 짧은 한숨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골목길에서 가을 바람에 흙먼지가 뽀얗게 나의 스커트 자락을 휘감고 맴돌았다.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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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0. 슬픈 소망-6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충식씨." 그는 대답 대신에 휴지를 뽑아 내게 건네 주었다. "난 충식씨를 너무 몰라요. 정말 난 말예요, 충식씨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갑자기 무슨 소릴..." "충식씨의 소망이 무언지, 절망의 깊이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충식씨를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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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0. 슬픈 소망-5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는 성남을 빠져나가 충식씨가 살고 있는 마을 입구에 멈추었다. 선뜻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 청년시절에 고향을 떠난 탕아가 세상의 더러운 구석구석을 전부 구경하고 체험한 후, 다시 찾아온 고향 입구에서 차마 말을 옮기지 못할 때의 심정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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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0. 슬픈 소망-4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튿날이 되자 나는 새벽부터 가슴이 설레이었다. 마음은 이미 성남에 도착해 있었다. 시부모에게는 학생들 과외 지도를 다시 시작하는 날이라고 전날 허락을 받아 두었다. 결혼식을 인해 잠시 쉬었던 무용지도를 계속해 주어야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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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 10. 슬픈 소망-3 2023.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호였다. 시아버지가 먼저였다. 강의 준비용 봉투를 안고 들어오시던 그분이 나의 인사를 받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너 어디 불편하니? 안색이 좋지가 않구나." "네, 아버님. 조금 있다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급한 일이 아니면 우선 좀 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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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10. 슬픈 소망 2023.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부르는) 다섯 살 난 지연이는 세대주의 엄연한 손녀었다. 서민우의 아내 박혜영 서민우의 외동딸 서지연. 그리고 동거인 나, 김윤희. 물론 박혜영이라는 여자의 이름에는 검게 두 줄이 그어져 있어서 서민우와의 관계는 이미 끝이 난 갓임을 확인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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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9. 또 다른 아픔 2023.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9. 또 다른 아픔 경기도 신장에서의 어렵고 알뜰한 1년 동안의 생활 덕분에 풍족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적잖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의 새로운 거처를 마련키 위해 성남 쪽으로 넓은 방과 마음씨 좋은 나이가 지긋한 주인을 구하러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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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8. 비련의 행진 2023.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8. 비련의 행진 겨울이 지날 무렵 충주에서 서울로 학교를 옮기게 되자 충식씨의 거처도 함께 옮겨야 했다. 충주에 생활하는 동안 나의 씀씀이가 헤프다며 어머니께서는 퇴직금과 월급을 따로 예금해 주어야겠다고 가져가자 그동안 생활비에 급급하여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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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항구에 배들이 들어오면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2023.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끌려 가는데, 제럴딘이 남편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비명을 지르는 부분에서, 어린 시절 읽었던, 고 김윤희 작가의 ' 잃어버린 너'가 떠오른 것은 그 당시 김윤희 작가의 작품을 읽고 너무나 많은 충격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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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잃어버린 너(1권) 7. 서글픈 연가 2023.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7. 서글픈 연가 아침을 먹고 나서 낮에 친구들을 만나고는 바로 충주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한 후 집을 나섰다. 거짓말은 할수록 는다더니 정말 그러했다. 약수동에 도착해 보니 두 사람은 다투기나 한 듯 화가 난 표정들이었다. 혹시 서울을 떠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