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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 무림외사 武林外史(2권) 21. 제일신투(第一神偸) 2024.02.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갑자기 멈춰졌으며 안색도 크게 변했다. 허리를 더듬던 손마저도 더이상 빼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들이 놀라고 이상하여 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죠?" 옹묘아는 멍청히 그 자리에 서 있었으며 입으로 중얼거렸다. "대단하군! 대단한 솜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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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시집] 안개여, 안개꽃이여 2024.0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앞에 서서 아스라이 멀어지는 누군가의 마지막 절규 같은 것이 가슴 조이는 우리들 일상 위에 낙엽으로 뒹굴고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에 이끌려 왜 벼랑을 따라 나설까. 툭툭 불거진 허물이며 알갱이 없는 삶을 다독일 한 줌 흙마저 바람에 앗긴 뒤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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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 로버트 프로스트 2024.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 로버트 프로스트 이 숲이 누구네 숲인지, 난 알 듯해. 숲 주인은 마을에 집이 있어서, 내가 지금 여기 멈춰 선 채 눈 덮이는 자기 숲 바라보는 것도 모를 테지. 내 어린 말은 이상하게 여길 거야, 농가도 없는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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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순례기 나눕니다(스페인, 포르투갈)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가 내리는 것도 운치 있고 고요하니 내면으로 침잠할 좋은 기회가 될 거야. 비록 맑은 하늘과 구름 일출과 석양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대로 괜찮아. 이국땅의 빗소리를 감상하고 식물이나 나무들은 비를 맞으며 어떤 느낌을 받을 지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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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 무림외사 武林外史(1권) 7. 음식점 안에서 벌어진 일 2024.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흘 저녁 사이에 이백여 명을 죽였는데 누가 감히 그 입구를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심지어 이 심양성을 거쳐가는 사람들마저도 빙 돌아서 가는 실정입니다. 만약 누가 그 마동에 가서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곰의 심장을 먹고 표범의 쓸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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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시 모음 2024.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밤 숲가에 멈춰 서서 > - 로버트 프로스트 이게 누구의 숲인지 나는 알 것도 같다. 하기야 그의 집은 마을에 있지만- 눈 덮인 그의 숲을 보느라고 내가 여기 멈춰 서 있는 걸 그는 모를 것이다. 내 조랑말은 농가 하나 안 보이는 곳에 일년 중 가장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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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제임스 조이스) 2024.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 내리는 저녁, 집 안은 쥐 죽은 듯했다. 비가 땅을 때리는 소리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는 빗줄기가 흥건한 땅바닥에 뿌려지는...불빛 어린 창인지 무언가가 내 아래로 반짝였다. 눈앞이 아예 안 보이다시피 했고, 나는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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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2024.01.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떨어져 내리는 사람들처럼 우린 단 한 점의 발자국도 남기지 않으며 걷고 있었어요 경하의 독백 죽으러 왔구나 열에 들떠 나는 생각한다 죽으려고 이곳에 왔어 베어지고 구멍 뚫리려고, 목을 졸리고 불에 타려고 왔다. 불꽃을 쁨으며 무너져 앉을 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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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과거와 현재의 그 사이에서 ---> 어리석은 자 [3]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춤하며 멈춰섰다. "크하하핫!! 어떠냐?! 카트린느! 가중력(加中力) 주문의 위력이!!! 이제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도 힘들 게다...그렇게 웃어대던 '3'노인은 곧 자신의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무언가를 느끼고는 눈을 떴다. "이, 이보게... 자네 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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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2024.01.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귀에 멈춰 섰다. 그 순간 , 내가 달려온 길들이 거꾸로 돌아가려하자 늙은 회화나무 한 그루가 그 길을 붙들고 서서 내려다보고 있다. 한 백 년 정도는 그랬을까. 마을 초입의 회화나무는 언제나 제자리에서 오가는 길들을 끌어안고 있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