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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그림 2013.03.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새 그림 사빈/ 이은자 키 낮은 다락방이 있는 집 이곳에서 한 아이의 꿈이 전설 속 콩 나무처럼 자랄 것이다 쪽빛 하늘이 깊이 담긴 창문 사이로 숨어든 라일락 향은 작은 아이의 가슴에 빗물처럼 고여 훗날 고향의 밭을 풍요롭게 일구게 되겠지 아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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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길 수 없는 그리움 2013.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숨길 수 없는 그리움 글/사빈 이은자 이젠 지칠 만도 하련만 또 눈물바람이다 내 대신 울어 주기라도 하려는지 창가에 빗금 쳐진 영역만큼이나 그리움도 배가 된다 어제 밤 그려 놓은 한 구절의 낙서 한 음절의 멜로디 애써 지우려 노력하지 않아도 씻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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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고 싶다 2013.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떠나고 싶다 글/사빈 이은자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떠나고 싶다 나비처럼 새처럼 훨훨 내 발길 닿는 대로 내 마음 머무는 대로 그러다 지치면 그늘이 되어 줄 한 사람을 내 앞에 불러 세우면 되리라 언제든 달려와 노근한 심신을 품어 줄 단 한 사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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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같은 사랑 2013.0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보 같은 사랑 사빈/이은자 아무리 밀쳐내도 들러붙는 자석처럼 아무리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 쳐도 시작점과 끝점이 늘 같은 바보 같은 내 사랑 흰 것을 검다고 타박하는 나와 검은 것을 희다고 고집하는 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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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허락 없인 안 돼 2013.0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허락 없인 안 돼 글/사빈 이은자 태워도 태워도 소멸되지 않을 열꽃 하나 그대 안에 지펴졌다 해도 행여 따져 묻거나 원망하지도 말기를 결국 그 아픔은 우리가 나눠 질 같은 몫의 형벌일 테니 내 영육靈肉으로 포장된 그대의 일부 그 누구의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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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길이 되어-2011년 실린 작품 8편 2013.01.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 없음이 그저 애달플 뿐 눈을 감아야 더 또렷해지는 하나의 영상이 오늘도 그 자리에 밤새 날 세워 둔다 7. 모래시계 사빈/이은자 우리의 천년을 헤아려 채울 일년계 모래시계는 숨겨진 내 공간 안에서 비밀리 그 의식이 치뤄졌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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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목 2013.01.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목 사빈/이은자 그 자리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인데 바람은 날 그냥 두지 않는다 팔 다리 다 내어 줬어도 용서되지 않는 삶이라니 이젠 뿌리 채 잡고 흔드네 햇살 한 조각 꼬임에 웃음을 팔고 실바람과 놀아나다 파란 청춘 다 토해 내고 알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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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의 유희 2013.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햇살의 유희 글/ 사빈 이은자 태산 골짜기 음혈을 찾아 수침을 꽂으니 산새들 놀라 자즈러지고 산하를 휘감던 섬광 철탑 피뢰침에 빨려 든다 바람 구름 햇살 한 가닥 숨 가삐 구룬 자리엔 바스락 부서진 낙엽의 잔해들 뿐 그 아픔 황홀함 촘촘히 박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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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사랑 2013.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민들레 사랑 글/사빈 이은자 발길 닿는 대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걷는다 발길이 멈춰선 곳에 내 그림자 세워 두고 주위를 둘러 본다 어느날 꿈속에서 행보 했던 곳 같기도 하고 천년을 거슬러 내가 그 누구와 머물렀던 곳 같기도 하고 분명한 건 낯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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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달 2013.0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낮달 글/사빈 이은자 당신이 머무는 지금의 그 자리가 내겐 범접 못할 금기의 땅 그러나 언젠가는 따뜻한 내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한때 내가 당신으로 인해 흘린 웃음이 뻘판 가득 질펀히 남겨진 발자국들처럼 하질 없어도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