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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애愛/ 박정희 시인 2024.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침묵으로 솟아오르는 붉디 붉은 연연戀戀 석양의 까보다로까* 저 세상 끝 절벽에 아직도 머물러 있는 질긴 그대 하얀 잔영 * 포르투칼, 유럽대륙의 서쪽 땅 끝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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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저는/ 김화정 시인 2024.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견된 가난이면 달이라도 품겠다 수없이 물레가 돌고 발아래 누운 저녁 내 마음 불꽃 피우며 떠오르실 그대 위해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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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김옥중 시인 2024.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늦가을 국화 향기 한두 필 끊어다가 비천상 공후 소리 악보로 그려 놓고 상원사 곳곳마다에 불심들을 깨운다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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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의 내력/ 고경자 시인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정받을 수 있는 법 기저력이 없었던 지난 날은 잊어요 오늘의 모든 증상들이 당신의 기저력이죠 언제 다시 나타날 지 모르는 불안감에 오늘의 통증을 밤마다 확인하고 증상은 오늘의 시간을 상세하게 기록해요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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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 김현경 시인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끔은 기억 끝을 서성이는 어머니처럼 흔적을 주워 모으며 생채기로 다가온 날 흔들리는 감정선이 여름 끝을 물고 앉아 장맛비 울음 속에 젖은 몸으로 꿈틀댄다 멈춰 선 꽃상여 모서리에 검은 옷이 걸리는 순간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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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단상斷想/ 박정호 시인 2024.01.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할 때마다 물결구름 일렁이는 하늘의 그물 속에서 발버둥 몸부림하는 그것처럼, 일인 것처럼 붕어가 꽃이라면 팔딱팔딱 뛰는 꽃이라면 낚아챈 아기미에서 향기가 날 것인가 미늘에 걸려든 꽃이 훅, 끼치는 물비린내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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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강진만康津灣 대저택 이야기/ 임성구 시인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짱뚱어는 사람들이 신기한 듯 올려다보고 색다른 구경거리에 더 다복해진 쑥부쟁이꽃 시인은 개펄원고지 펼쳐놓고 시를 쓰네 광활한 영감靈感을 낭독하는 새와 나눈 강진만 빼곡한 생명 절창, 감탄사가 안 아깝네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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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같은 밤에/ 정수자 시인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깨를 쓱 올리며 못 삭인 욕들이 덜미를 컹컹 물어 선잠이 더 흥건해지고 창문이 또 벌개지고 그럴 즈음 어디선가 쓰레기를 치워가듯 신소리 새소리가 등짝을 따악 치고 죽은 듯 살아 보겠니 해가 뜬다, 벌처럼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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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밤차/ 박시교 시인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다는 건 이와 같은 꿈길 위 끝없는 여정의 되풀이가 아닐는지 아니면 생의 길목에 핀 풀꽃 송이거나 애써 감추거나 참았던 지난 일들이 어렵게 피워낸 그 길섶 풀꽃 향처럼 잠 놓친 밤의 뒤척임을 다독이는 건지도 -《광주전남 시조문학》 2023, vol.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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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0일 오늘의 역사 2024.01.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 광주학생 사건에 동조, 동맹휴학에 참여한데다 4학년 때는 독서회 스트라이크에 다시 관련돼 퇴학처분을 받았다. 배재고보로 옮겨 일본중앙대 법과를 졸업한 뒤 귀국해서는 금융조합 이사로 일제치하를 지내다, 해방후 시흥지역 족청 동지들의 권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