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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별 시집 『네 시를 읽는 오후 네 시』 2022.08.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쏠리면 벌레라도 앉아 있는 줄 알고 화들짝 놀라 공연히 쏘아보게 된다 무릎에 진한 점이 있다는 걸 매번 잊는다 그날도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그날은 짝숫날이라 울지 않았고 눈부신 흰 벽을 벅벅 긁으며 손톱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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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방명록 ㅡ cafe오간사연들 ( 13 ) 2022.08.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웅크린 까만 돌처럼 느낀다" 다고 밝혔다. 답글 수정 삭제 하기 2015.09.21 23:49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ㅡ김용택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 오르고 산 아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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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일 시인 2022.07.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고 까만 뒤통수. 날 위해 기도하는 말더듬이 우주인. 내 몸은, 지구를 관람하다가 그만 어쩔 도리 없이 슬픔에 잠긴 우주인이 쓴 일기장. 표지처럼 내 몸을 감싼 공기를 오늘 나는 만진다. 내 살갗과 옷 사이의 얇고 엷은 공기를. 내가 일생 입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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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중행] 쾌도강산 快刀江山(1권) 5. 추적대! 2022.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찌르르! 벌레 소리에 묻혀 간간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낮지만 중압감이 배어있는 소리와 함께 은은히 풍겨오는 노린내, 아마도 삵쾡이나 표범의 냄새일 것이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놈들 중에는 그 형체가 보일 정도로 가깝게 접근하는 놈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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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난과 병에 걸리지 않는 난 배양 2022.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기고 까만 딱지가 앉아 탄저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설적이게도 탄저병은 세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의 코흐는 1876년에 탄저병균의 순수배양에 성공한 뒤 동물 실험을 통해 탄저병균이 탄저병의 원인균임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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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난과 병에 걸리지 않는 난 배양 2022.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기고 까만 딱지가 앉아 탄저라는 이름이 붙었다. 역설적이게도 탄저병은 세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의 코흐는 1876년에 탄저병균의 순수배양에 성공한 뒤 동물 실험을 통해 탄저병균이 탄저병의 원인균임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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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번째 산행기. 꼭 가야지 했던 산,가야만 했던 산~ 가야산 2022.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착하니 단체사진도 다 찍고난 뒤였습니다. 상왕봉 가는 길에서 약간 뒤쪽에 있지만 인증사진 찍으러 올라가봤더니 작고 까만 벌레가 왜 그렇게 많던지 땀이 밴 얼굴에 달라붙어 후다닥 다음 상왕봉으로 넘어갔어요. 초등학교 3학년 쯤 돼보이는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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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ㅡ 홍진희 2022.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이가 작고 통통한데 대부분 주렁주렁 하기도 하고 토종오이는 참외랑 똑같은 형태인데 본줄기에서 암꽃이 안나오고 아들이라 손주줄기에 암꽃이 나온다. 토종오이는 40-50일 지나야 열매를 맺힌다. 그 오이를 보게 된거다. 내년부터 토종오이 농사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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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옥 시인 2022.06.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물거리는 벌레들을 잔뜩 붙여놓고 굳게 침묵하고 있었다 사라진 입들/이영옥 잠실 방문을 열면 누에들의 뽕잎 갉아먹는 소리가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어두컴컴한 방안을 마구 두드리던 비, 눈뜨지 못한 애벌레들은 언니가 썰어주는 뽕잎을 타고 너울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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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로 다시 읽는 어린 왕자 2022.05.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졸랐더니 까만 꽃씨를 주신다. 봄 오면 화단 가득 눈부신 꽃 그려줄 거라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가만히 바라보니 호~호~호! 꽃씨들이 웃는다. 작은 구멍이 있는 네모난 상자 푸른 풀밭에 어린 양이 있다. 장미꽃이 울타리 밖에 있어 안심이다. 시냇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