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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단다 우리는 2023.08.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린 나이가 셀 수 있었던 가장 끔찍한 숫자입니다 어머니 8.15이후 그동안 40년 동안 대한민국의 정치란 것은 애초에 총칼의 폭력이었고 다음에 사기와 협박이었고 공갈이었고 그래도 안되면 수천 수십만 학살의 살인극이었습니다 어머니 그동안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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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찾아 사람 찾아 2023.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스물여덟 나이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니 안심이다 정말 어머니가 제일 먼저 시름 놓으시겠다 나 때문에 홧병으로 돌아가신 흙속의 아버지도 이제 겨우 눈을 감으시겠다 시집은 남도 끝 해남에서도 한참이나 더 내려가는 화원반도 어디라지 쌀농사를 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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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2023.08.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창창한 나이에 생각은 무슨 생각이 그리도 깊으냐 그 내력 내 알 바는 아니다만 파짱만 끼고 그렇게 앉아만 있지 말거라 그 마음 무엇을 찾고 있는지 내 알 수는 없다만 궁리만 하고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지 말거라 차라! 벌떡 일어나 소유의 벽 허위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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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능금맞이 2023.08.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 일흔 넘은 나이에 밭에 나가 김을 매고 있는 이사람을 보아라 아픔처럼 손바닥에는 못이 박혀 있고 세월의...근심 걱정 많기도 했던 사람 이 사람을 나는 사랑했다 나의 피이고 나의 살이고 나의 뼈였던 사람 김남주 시집 '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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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론 2023.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리들 원숭이보다 먼저 손이 나왔다고 무 덤 아기 무덤 고와서 곡 안아주고 싶고 어미 무덤 포근해서 꼭 안기고 싶고 나는 몰랐네 예전에 우리나라 무덤 이렇게 곱고 포근한 줄을 나이 들어 애기 낳고 추운 날 양지 바른 산에 들에 가서야 알았네 김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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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진을 보면서 2023.08.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어야겠습니다 나이 사십에 벌써 하얗게 늙어버린 거울 속의 내 몰골 앞에서 남의 나라 군대가 내 나라를 점령하고 있을 때 총을 메고 점령군과 싸우지는 못할지언정 점령군이 지휘하는 군대에는 들어가지 않겠노라고 밤 길 밤이 깊어 갈수록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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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평전 - 김형수 2023.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갈았다. 낫을 갈면서도 자식에 대한 기대가 끔찍하게 컸다. ‘하나만 잘 가르쳐도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 김남주 시인은 이른 나이에 아버지의 꿈이 허상임을 알아 버렸다. 개인의 출세가 세계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사회적 존재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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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샘별곡 73]‘솥에서 난 성자聖者’ 박중빈朴重彬 2023.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戰士’ 김남주를 기리고 또 기렸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을 잃는다. 아무튼, 소태산 박중빈이라는 성자의 프로필을 약술한다. 1891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7살 때부터 우주와 인생의 근본이치를 궁구하며 구도생활을 하다, 1916년(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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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시 아 2023.08.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셋의 나이로 늙은 총각으로 장가를 들지 못하는 내 아우가 갖고 싶어하는 자유는 집이며 쉬는 날이며 맑은 대기와 건강을 갖고 싶어하 는 선반공인 내 이웃의 자유는 어디에 어디에 있는가 가난의 힘 딛고 설 땅은 노동의 배가 숨쉴 수 있는 공기는 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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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한 편의 시: 박일환 시인의 「귀를 접다」/ 김완 2023.08.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전 해남 김남주 문학제에서 스치듯 잠시 본 적이 있습니다. 올 초에 제1회 길동무 아시아문학ㆍ역사 기행 – 베트남을 5박 7일로...푹 빠져 단숨에 읽었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겨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는 말,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