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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추억 2024.02.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겨볼까나, 텃밭에서 캔 감자랑 고추밭 가에 익어가는 옥수수도 몇 개 따다가 모닥불이 달아오르면 거기에 까맣게 그을린 감자...풀냄새 흠뻑 마시며 눈물 콧물도 한 번 쏟아보고…. 까만 밤을 뚫고 몰려드는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간드러지고 찬밥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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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박쥐 생쥐 바이러스 고망 레밍 햄스터는 수복이 함박 터지는 흥치 2060. 2024.02.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수수한 옥수수가 고구마밭 이랑을 북돋을 때처럼 주몽을 갈치는 말이 마리아 부정이 할머니의 가슴에 대못질하는 고추잠자리 염장을 지른 쌈지가 요셉의 정혼을 대신하여 돈이 원수인 줄 알고 소금기 어린 말로 수복이 슬픈 미소를 지으며 물어라. “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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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셋인 동요 이야기, 이연실의 ‘찔레꽃’은 원래 동요였다 2024.0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깊어 까만 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1975년 아시아음반에서 나온 〈이연실 고운노래 모음집 1〉에 실려 있는 노래다. B면 세 번째 곡이다. 타이틀곡은 ‘조용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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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특별활동 연간 <숲속아이> 2024.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야기 옥수수가 팝콘이 되기까지 용감한 광부 이야기 뛰뛰 빵빵 자동차 남사당 이야기 버섯놀이 나는야 우주비행사 직선 곡선 꺾은선 알의 여행 대나무 놀이 나는야 정비사 밀가루 학교 야호 캠핑 가자 소라게 수업 (생태) 동물원 사육사 도깨비를 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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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호랑이 외 4편 2024.0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득 까만 먹물이 고인다 붓을 꺾어야 할까? 바다 환경 살리려 마지막 먹물까지 짜낸다 펄펄 끓는 기적의 도서관 흡반처럼 빼곡한 도서들 인류와 동행하는 문어文語 인류에 기록되어 문화유산으로 남을 문어의 생태시 시간을 방목하다 정구민 산문이 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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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2024.0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옥수수 박 상진 신아당으로 목욕하고 사카린으로 치장한 것들은 겉 다르고 속 달라 바지게로 준다한들 맨얼굴의 한 묶음 흑찰*만...먹음직하면 뭣해 작달막한 몸매 그대로 햇볕 가득 품은 까만 젖니가 고향의 그 맛 씹을수록 쫀득한 단맛은 소두방* 여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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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술, 불의 술 2024.0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자·옥수수 그러니까 곡류를 발효해 얻은 술을 증류해 만든다. 증류 과정을 거쳐도 위스키엔 곡물의 향과 맛이 남는다. 그런데 이런 과정만으로 우리가 스트레이트 또는 온더락(on the rocks)으로 즐기는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커티삭, 조니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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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야의 달밤이야기 2024.02.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언니가 까만 고무줄 치마 입고 삽작으로 줄행랑 치고 선잠 자다 깨어 난 화야가 언니 찾아 밤길 나설 때, 달님도 따라 나선다. 갓이은 초가지붕에 달빛이 익어 집집이 노란 콩시루떡 덮은 마실에 눈망울에 잔뜩 겁먹은 화야가 돌담 사이로 "타박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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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제라하게』_김양희 2024.02.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원짜리 까만 손톱이 넘긴다 알토란 껍질을 벗겨 서너 됫박 넘긴 품 요즘은 통마늘 거들떠도 안본당께 손톱 밑 쓰라려도 뽀얗게 까 놔야제 돈 까고 돈을 벗겨도 맨날 곰탕집 문간 옆 코닥 필름이 찍은 섦 / 김양희 여든 여덟 엄마는 열여덟 그 바다로 태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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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송정松亭 2024.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간 옥수수를 짜낸 국물을 묵이 될 때까지 달여서 만든 올챙이 묵과, 감자와 고구마, 보리밥이 여름철 주식 이었고, 보자기 에다 책과 도시락을 함께 싸고 왼쪽 어깨 위와 오른쪽 겨드랑 사이로 책보를 메고 학교에 가서 점심시간에 꺼내먹는 도시락 속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