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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이 머무는 곳 / 나영민 2024.05.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정이 머무는 곳 / 나영민 꽃이 주는 의미 늘 그자리 함께함이라 바라보는 곳 그곳이 다를지라도 그러면 어때 그래도 좋은 것 수 세월 계절은 흐르고 그 세월에 흐트러져 가도 자리를 지켜 반겨주는 우직함 애지중지 가꾼 보람의 답이란 가끔 얼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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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해후 / 나영민 2024.05.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짧은 해후 / 나영민 일상으로 돌아와 앉은 자리 가을바람이 들어찬다 흐트러진 마음을 주워 담아 꾹꾹 눌러보는 공허함 이별이란 매번 힘들다지만 항상 다음을 기약하는 것 주섬주섬 거둔 흔적들이 추억으로 엉키는 소용돌이 뽀송뽀송 곱게 말려 개어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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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 나영민 2024.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덕분에 / 나영민 그대의 마음 장미꽃 울타리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담 언저리 비바람 막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지요 항상 뒤끝에는 덕분에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나 봅니다 덕분은 덕분을 낳았나 봐요 저 또한 덕분을 달고 삽니다 모자라는 건 채워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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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치 / 나영민 2024.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생의 가치 / 나영민 긴 세월 살아오면서 결정하기 힘든 일이 많았다 마음에 확 다가서는 이성이 있었지만, 결혼이라는 막중한 의무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결혼했고 선택은 다음이라는 책임감을 훅 던져 주었다 아이를 낳아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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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나뭇가지 / 나영민 2024.05.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앙상한 나뭇가지 / 나영민 바람 잘 날 없었던 나무는 이젠 긴 휴식으로 겨우내 버틸 강한 의지를 굳히지만 쇠한 기력으로 올해도 겨우 버텼을 고목 구순 할아버지의 삶을 공유해 본다 나무 둥치 옆에 비스듬히 기댄 유모차 허리 굽힌 몇 걸음을 동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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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렁구시렁 / 나영민 2024.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시렁구시렁 / 나영민 흐린 안개비에 어깻죽지를 주무르다가 왜 이러지 싶어 흠칫 멈춘다 나이 탓하기 전 나이를 잊었던 순간 할머니의 개념은 사라지고 아줌마에서 딱 멈춰버린 이미지 더 이상 더 이하도 아니었지 어느덧 몸은 쉼 없이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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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하는 해 / 나영민 2024.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맞이하는 해 / 나영민 아침이란 의미를 곱씹어 보면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는 것 SNS에 쏟아지는 정보를 체크하고 할 일을 점검한다 어제의 고리를 잡고 짜들어 가는 인생 옷 한 벌의 심오한 작업 계획대로 잘 진행되면 좋으련만 얼 깃 설 깃 엮어져 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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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쑤는 날 / 나영민 2024.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죽을 쑤는 날 / 나영민 전복을 쫑쫑 다져 갈고 쌀을 불려 죽을 끓인다 짠 바다향이 부엌을 잠식해 들고 온갖 상념이 나래를 편다 사는 동안 통증 없이 산다면 그래도 다행이라 하는데 밥 넘기가 힘들어 죽기보다 싫었던 죽을 밥 삼아 드셔야 한다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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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 나영민 2024.04.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울지 마라 / 나영민 허리를 졸라매며 고성방가하던 매미 간헐적 울음으로 장마철 애환을 노래한다 하필 이때인가 밝은 햇살도 못 본 체 인생 종지부를 찍었으니 억울함조차 내뱉지도 못하고 찌르 찌르르 꿀떡 삼킨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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