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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와 한국시의 감각성/신원철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뫼뿌리와 서늘하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향수』 117) 『춘설』이라는 제목의 이 시가 주는 느낌은 봄의 상큼함과 눈의 서늘함의 동시적 감각이다. 춥고 답답한 겨울을 보내고 우수를 맞이하는데 멀리 산에 눈이 덮여있음을 갑자기 발견하고 이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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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장미 / 나희덕 2023.12.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리베카 솔닛, 『오웰의 장미』, 최애리 옮김, 반비 2022. ―월간 《현대시》 2023년 4월호 --------------------- 나희덕 /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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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 가면 (나희덕)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에 흩어져 해산한 여인의 땀으로 맺혀 빛나고, 그 옆으로는 아직 나이테도 생기지 않은 꺾으면 문드러질 만큼 어린 것들이 뿌리박힌 곳에서 자라고 있다 도끼로 찍히고 베이고 눈 속에 묻히더라도 고요히 남아서 기다리고 계신 어머니, 눈을 맞으며 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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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로부터/나희덕 2023.12.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뿌리로부터 나희덕 한때 나는 뿌리의 신도였지만 이제는 뿌리보다 줄기를 믿는 편이다 줄기보다는 가지를, 가지보다는 가지에 매달린 잎을, 잎보다는 하염없이 지는 꽃잎을 믿는 편이다 희박해진다는 것 언제라도 흩날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뿌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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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장미/나희덕 2023.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리베카 솔닛, 『오웰의 장미』, 최애리 옮김, 반비 2022. ―월간 《현대시》 2023년 4월호 --------------------- 나희덕 /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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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위의 잠 /나희덕 2023.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억나게 하는 못 하나, 그 위의 잠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창비, 1994 ----------------------------------- 나희덕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1989년 중잉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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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장미 / 나희덕 2023.1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리베카 솔닛, 『오웰의 장미』, 최애리 옮김, 반비 2022. ―월간 《현대시》 2023년 4월호 --------------------- 나희덕 /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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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장미/나희덕 2023.1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리베카 솔닛, 『오웰의 장미』, 최애리 옮김, 반비 2022. ―월간 《현대시》 2023년 4월호 --------------------- 나희덕 /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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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약돌을 손에 들고 있었을 때 - 나희덕 2023.1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개나 지느러미를 잃은 듯 거기 놓여 있을 것이다 * 사르트르, 『구토/말』, 이희영 옮김, 동서문화사, 2017, 27쪽 나희덕 충남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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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老境) 2023.1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라는 꽃 꽂아 놓으시고 “보기 좋았다”고 하셨을 신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원망을 쏟아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은, 뿌리는 다를지언정 같은 시간 속에 머물며, 시들어는 갈지언정 그 한 뼘 오아시스로부터 한 모금 물 쥐어짜 빨아올리며 힘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