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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에 관한 시모음 17) 2022.06.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17) 아카시아 /윤민순 여왕들 붉다고 질투해 햐얀 순백들아 온산, 벌 줄줄이 매달렸나 쪽 쪽 쪽 쏙 쏙 쏙 아카시아 줄기 훌터서 내 동생 머리 돌돌 말았더니 뽀글파마 매달아 온 동네 나비되었다 달랑 달랑 주렁 주렁 온 가족 소풍 다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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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주제로 한 시 모음 (5) 2022.05.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개/나희덕- 나는 바늘이다 하얀 무명의 장막 속으로 마악 몸을 밀어넣기 시작한다 나는 종이다 눅눅해지도록 누워 있다 더이상 젖을 수 없을 때까지 나는 갈매기다 너무 멀리 날아와버렸나보다 갯내가 나지 않는다 나는 박쥐다 나는 새가 되지 못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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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선정 심의 결과 발표 2022.05.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음과모음 13,800 29 소설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송지현 (주)문학동네 14,000 30 소설 우리가 세계에 기입될 때 한유주 workroom 12,000 31 소설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심너울 안전가옥 13,000 32 소설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강석희 창비교육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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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을 주제로 한 시 모음 (1) 2022.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에/나희덕- 내 우산살이 너를 찌른다면, 미안하다. 비닐 우산이여 나의 우산은 팽팽하고 단단한 강철의 부리를 지니고 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걱정이 없었거니 이제는 걱정이 된다. 빗속을 함께 걸어가면서 행여 댓살 몇 개가 엉성하게 받치고 선 네 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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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관한 시모음 4) 2022.05.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4) 아버지의 거울 /노두식 두 아이를 무등 태우고 살면서 발에 밟히는 세상이 만만찮은 풍랑임을 알았다 내 아이처럼 아버지의 어깨 위에서 나도 별을 만지며 놀았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수평이었고 수평의 맑은 거울이었다 그 시절 발아래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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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주제로 한 시 모음 (8) 2022.04.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꿈/나희덕- 딱딱한 돌을 베고 누워 얼마나 오랜 꿈을 꾼 것일까 계단은 늘었다 줄었다 한다 아코디언처럼 누군가 계단을 불고 있다 한 걸음 올라가려고 하면 출렁 계단은 늘어나 휘어지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차르륵 계단은 줄어들어 달팽이집만해진다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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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음 2022.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아갈 수 없기에 핏빛 가슴으로 산산이 부서지게 내린 이 긴 밤 어이하리 ~~~~~~~~~~~~~~~~~~~~~~~~~~~~ 기억의 자리 글 : 나희덕 어렵게 멀어져간 것들이 다시 돌아올까봐 나는 등을 돌리고 걷는다. 추억의 속도보다는 빨리 걸어야 한다. 이제 보여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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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시 모음 2022.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 모음> + 봄은 전쟁처럼 산천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 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다.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푸르고 붉은 꽃과 풀과 나무의 여린 새싹들. 전선엔 하얀 연기 피어오르고 아지랑이 손짓을 신호로 은폐 중인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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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화에 관한 시모음 19) 2022.03.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19) 목련꽃 지는 날에 /김서곤 그리하여 목련이 고귀하게 걸어간다 소스라쳐 잠에서 깬 한낮의 햇살 사이로 운다고 어두컴컴하게 명멸하는 저 순교자 같은 가슴에 꽂힐 생채기가 아니다 뒤뜰에 버려져 끝내 비밀로 쓰러지지 않을 그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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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주제로 한 시 모음 2022.03.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날 - 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순서 - 안도현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