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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32,33) 2020.08.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물 같아 보였으므로 숭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던 그날 그 개고기 좌판이 그토록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중에 그것이 봉순이 언니와 관련이 있게 되었기 때문일까, 아무튼 그날 봉순이 언니가 돌아온다. 33 우리가 장에 다녀왔을 때 봉순이 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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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9,30,31) 2020.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9 " 걔가 소개해준 업이 엄마 얼굴을 봐서도 그럴 아이가 아닌데, 여보 어떻게 할까요. 내가 내일 광주에 내려가봐야 할 것 같은데, 비행기표를 좀 구해줘요." 저녁식사 도중 밥을 거의 뜨지 못하고 있던 어머니가 비장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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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7,28) 2020.08.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참외를 깎으며 여보 봉순이가 , 라고 말을 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혹시나 엄마가 봉순이 언니를 다시 데려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내 안에서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이제 다 밝혀졌으니, 모든 것은 오해였고, 실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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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6) 2020.08.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에 따르면, 좀 멍해서 탈이긴 하지만 애가 심성이 곱고 무엇이든 시키면 금방 알아듣는 영특한 소녀였다. 그녀는 봉순이 언니처럼 부뚜막에 지저분하게 밥알들을 흘리지도 않았고, 아침에 먹는 빵을 거부하고 혼자 바가지에 밥을 말아 청승스레 먹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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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4,25) 2020.08.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24 그리고 그날 저녁 방안에 박혀 있던 봉순이 언니는 퉁퉁 부어 더욱 두터워진 눈두덩을 힘주어 뜨고 방에서 나왔다. 봉순이 언니는 말없이 광에서 쌀을 퍼다가 밥을 안치고는 장독에 된장을 퍼다가 찌개도 끊이고 누룽지도 만들었다. 심란한 표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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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3) 2020.08.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갔니?" 점심을 먹고 봉순이 언니는 사라져버렸던 것이다.아마 또 아랫동네 세탁소 앞을 왔다갔다하고 있을 터였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저녁을 지을 무렵 봉순이 언니가 대문을 소리나지 않게 살며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부엌의 찬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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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1,22) 2020.08.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가 언니의 얼굴을 올려다보았지만 언니의 눈길은 나를 이미 잊은 듯 애처롭게 세탁소 총각의 얼굴을 더듬고 있었다. 갑자기 봉순이 언니를 따라 이 깜깜한 밤에 여기까지 온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 어제는 어디 갔었던 겨? 세탁소 주인 아저씨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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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20) 2020.08.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날 밤, 방에서 마악 잠이 들려고 하는데 봉순이 언니가 부스스 일어나는 게 느껴졌다. 봉순이 언니는 일어서려다 말고 제 얼굴을 내 가까이 가져다 댔다. 내가 자나 안 자나 확인을 해보려는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언니를 보내지 않으려고 자는 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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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19) 2020.08.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터널을 빠져나가 꿈틀꿈틀거리는 동물성의 세계로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내 기대는 놀라움으로 변해버렸다. 봉순이 언니가 들어섰다. 미자 언니는 갑자기 부산하게 펌프질을 해서는 마당에 물을 좌악 뿌렸다. 나를 데리러 왔던 봉순이 언니는 마루에 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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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18) 2020.08.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지만 그날 밤 내가 다시 살풋 잠에서 깨어났을 때 봉순이 언니는 이불 속에 없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 골목으로 난 창밖에서 천장으로 느티나무 그림자가 요괴인간의 긴 손가락같이 뻗어 있었다. 쥐 오줌으로 얼룩덜룩해진 천장의 장방형 무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