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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예전글 2011.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꽃 사빈/이은자 천길 나락으로 잎 떨굴 운명이여 어느 곳에 못(淵)을 파고 어느 명당에 자릴펼꼬 그대는 아는가 지축이 흔들리는 이 아우성 소리 이 뜨거운 눈물을 북망산천에 흩뿌려질 채 엉기지도 못한 살 한 점과 뜨거운 피 한 방울 매정한 부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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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체취 2011.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지막 체취 사빈/이은자 당신의 타액으로 얼룩진 마지막 담배꽁초 하나에서 당신이 머물다간 시간을 읽고 그 시간을 거꾸로 헤이며 절규합니다 깊은 곳을 훑고 역류했을 상념의 뿌리는 채 뽑히지도 않은 채 재떨이 안에 곤두 박혀 있는데 아버지의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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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초상 2011.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대의 초상 사빈/이은자 먹물을 마시고 눈을 감았다 다 지웠다고 생각했었는데 더욱 선명히 그려지는 한 영상이 어둠을 찢고 내 눈을 후빈다 이젠 알 것도 같다 왜 내가 다시 붓을 잡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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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려오 2011.08.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빗물이려오 글/사빈 이은자 이젠 지칠 만도 하련만 또 눈물바람이다 내 대신 울어주기라도 하려는지 창가에 빗금 쳐진 영역만큼이나 그리움도 배가 된다 어제밤 그려놓은 한 구절의 낙서 한 음절의 멜로디 애써 지우려 노력하지 않아도 씻겨 흔적 없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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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서지 못한 강 2011.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넘어서지 못한 강 사빈/이은자 세월이 약이라고만 하지 말아요 아직 지워지지 않았는걸요 절대 지울 수 없는 것을요 어떻게 잊으라 하십니까 내 뜰 안에 핀 대국 향이 날 취하게 한다 해도 절대 당신의 체취와 섞어 놓지는 않으렵니다 지금 당신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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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절 2011.07.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절/사빈 이은자 연필심 뾰족히 깎아 두었다 네 마음 내 일기장에 옮겨 적고 싶었지 제목을 적고 한 칸을 비우고 나니 보랏빛 그리움 보단 회색빛 미움이 앞서 비틀거리다 똑 부러진다 적다만 한 획 지워 낼까 아님 모난 내 마음에 면도날을 바싹 세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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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의 유추프라카치아 2011.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난 당신의 유추프라카치아 사빈/이은자 단 한번 당신의 눈길로 닫힌 세상을 열고 무한한 당신의 손길로 이 세상 모두를 가슴 가득 안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정원에 가득 핀 난 당신의 유추프라카치아 언제나 당신의 한마디 말에 꽃잎을 접고 꽃술을 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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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2011.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벌레 사빈/이은자 내사랑 포개도 포개도 고갱이 지지 않고 햇살 가득 안아도 곱게 물들지 않더니 새로 돋는 잎새마다 성치 못했던 아픔이 바로 너의 갉음 내 마음의 도둑이 바로 너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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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같은 사랑 2011.05.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보 같은 사랑 사빈/이은자 아무리 밀쳐내도 들러붙는 자석처럼 아무리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 쳐도 시작점과 끝점이 늘 같은 바보 같은 내 사랑 흰 것을 검다고 타박하는 나와 검은 것을 희다고 고집하는 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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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사랑 2011.05.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보 같은 사랑 사빈/이은자 아무리 밀쳐내도 들러붙는 자석처럼 아무리 잘라내도 다시 자라나는 도마뱀의 꼬리처럼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 쳐도 시작점과 끝점이 늘 같은 바보 같은 내 사랑 흰 것을 검다고 타박하는 나와 검은 것을 희다고 고집하는 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