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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카즈 일기 36 / 즈바리 패스 Jvari Pass- 송지 이희춘 2021.03.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놓은 듯한 녹색의 향연 모든 후경後景은 등 뒤로 사라지는 것들의 아쉬움 산정의 설경은 숭엄하다 협곡은 두렵다 강물은 유장하다 산정은 우아하다 설산은 한가롭다 카즈베키는 트빌리시 북쪽 157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 카프카즈 산맥의 비호를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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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구슬퍼져 눈물 흐른다(愴然涕下) 2021.0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 노래했다. 천지는 인간 세상의 모든 감정을 다 머금고 유유히 흘러간다. 차고 넘치거나 일렁임 없는 유장한 흐름이다. 이를 마주해 그 앞에 선 인간의 나약함이 급기야 서글픈 눈물로 맺혀 떨어지더라는 얘기다. 슬픔조차 유장하다. 초록우산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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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총과 주판의 대결 2021.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셈이면 묘산(妙算)이고, 잘못 헤아리면 오산(誤算)이다. 이리저리 재고 따져보는 셈의 전통은 앞서도 얘기했듯 중국이 참 유장하다. 셈 가지 이리저리 얽는 주산(籌算)의 습성은 결국 주판(籌板·珠板)의 발명에도 이르렀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에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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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고먼 시. 황해. 유사과학 거짓. 대나무.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총과 주판의 대결. 명품 쌀 2021.01.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셈이면 묘산(妙算)이고, 잘못 헤아리면 오산(誤算)이다. 이리저리 재고 따져보는 셈의 전통은 앞서도 얘기했듯 중국이 참 유장하다. 셈 가지 이리저리 얽는 주산(籌算)의 습성은 결국 주판(籌板・珠板)의 발명에도 이르렀다.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에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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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섬진강 / 반숙자 2021.0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가 최참판댁 바깥마당에 애착을 갖는 것은 섬진강 때문이다. 거기서 바라보는 섬진강은 다른 어느 곳에서 보는 것 보다 유장하다. 소설이 주는 비장감 때문인지 탁 트인 평사리 들판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 마치 월선이의 기다림 같이 길고 질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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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 산골짝의 등불> 2020.12.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합천호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저물녁이면 창공을 가로지르며 훠이훠이 다시 돌아온다. 날갯짓의 품새는 우아하고 흐름은 유장하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도 하다. 대하소설 《토지》속의 최참판, 그 어른이 자신의 영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드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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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봉산, 육계봉(백양리역에서 굴봉산역까지 긴 낙엽 능선길 산행) 2020.1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코로나로 인해 나 홀로 한적한 산행길에 나서다. 경춘선 타고 가는 검봉산, 육계봉 능선길은 산 높이는 낮지만 산세가 깊고 유장하다. 백양리역에서 검봉 오르는 능선은 미답 지역으로 지도를 보고 찾아 올라간다. 초입은 매우 가파른 거친 능선길로 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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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책철관음(木柵鐵觀音) 2020.12.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향은 민남의 안계이다. 발효도는 문산포종과 대홍포의 중간인 30% 안팎이고, 품종 특성상 향미가 두텁고 굳세며 후운이 유장하다. 농향과 청향이 있는데, 농향은 옛 방식을 살려서 만든 것이고, 청향은 기계화에 맞추어 만든 것이다. 하나는 중후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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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카즈 일기 23 / 트빌리시 Tbilisi - 송지 이희춘 2020.12.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곱 시가 되어도 관광에는 그다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쿠라 강의 물결 따라 조용히 떠밀려가는 트빌리시의 일몰의 시간은 유장하다 태양의 운행이 한 시간만 더 머리 위에 멈추어 주기를 바라며 우리는 케이블카에 오른다 발아래 보는 쿠라 강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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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812) - 오매! 단풍 들었네(1) 2020.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081m)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대가람, 사찰입구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송림 숲이 일품이고 그 옆 냇가에 누운 바위모습이 유장하다. 일주문 주변의 단풍 모습이 은은한 분위기를 돋우고. 사찰에서 내건 순방로의 이름은 무풍한송로(舞豐寒松路), 소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