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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니 글 좋아해!" 2023.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월 그 빠름 앞에서 오늘 벌치 두 손을 든다. 백기를 들었단 뜻이다. 늘어지게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소년이 어느새 중년 남자가 되어 있는 그 느낌 딱 그 느낌이다. 아주 오래 전 벌치 나이 서른 초반에 회사 뜨락에 서 있는 그 위풍당당한 몇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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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걸린 나 / 조민자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2023.1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 바라보면서 커피를 한잔 마신다 쓸쓸 하면서도 다정한 맛 내 중년의 가슴에 이유모를 통증이 오고 그리움은 강물보다 더 깊은 푸른 절망이 된다 바스락 소리 날만큼 윤기 걷혀버린 삶의 뜨락에다 불을 지르고 싶다 낙엽 더미에 온몸을 던지고 활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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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시 모음 // 가을날의 하루 등 25편 2023.10.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 뜨락에 연분홍 연꽃 꽃잎처럼 맑은 물 정한수로 이슬 맺게 하고서 주홍빛 저녁 노을 속에 그리움의 영혼을 접어두니 님의 얼굴 닮은 배꽃이 밤을 밝히고 순백으로 춤을 춘다 밤하늘에 별 하나 딸 때마다 사랑의 밀어 하얀 속살 달빛 속에 들춰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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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연가(戀歌) 에 관한 시모음 2) 2023.10.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삶의 뜨락 아름다운 가을날에는 문득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환하게 펼쳐진 가을 하늘처럼 그대 고운 눈빛과 해맑은 미소 감미로운 연가 달빛 멜로디 이 멋스러운 당신과 나의 가을이 진정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연가 /龜岩 박윤종 길모퉁이 낙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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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복 정경세 교유록/이준(李埈) 1560년(명종 15)∼1635년(인조 13). 상주 유천 2023.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郁 뜨락 내린 눈을 따라 가벼움을 다투누나 / 肯從庭雪鬪輕盈 저 미천한 복사 오얏 가지고서 품평 말라 / 桃奴李婢休煩評 옥 골격에 얼음 혼은 제 스스로 맑구나 / 玉骨氷魂自爾淸 종일 아니 돌아감은 그 무슨 일 때문인가 / 盡日不歸緣底事 주인옹이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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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 그 이름은/이용식 2023.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야위어가는 이름은 옷 한 겹을 더 껴입고 오늘도 길을 나선 껍질은 선홍빛 그리움이다 겉은 꾸밀 수 있다던 사내란 표정을 읽는 여자 얇아지면 알아차릴 거란 감정을 내색 중인 여자 꿈이 달린 뜨락 충전 끝난 양옆의 긴장도 달구경 간 중년의 고백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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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뜨락서 울려퍼진 시와 음악의 향연 2022. 09. 01 2023.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뜨락에 있다면 플루트의 소리에 맞춰 춤을 추지 않을까. 관객 중에서 연인이 나란히 앉아 있다면 두 손을 꼭 잡고 눈빛으로 사랑을 주고받을 만큼 아름다운 곡이다. 플루트 연주자의 모습이 연못에 반영으로 나타나니 마치 두 사람이 연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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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관한 시모음 42) 2023.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훔치며 뜨락 감나무 잎사귀도 장단 맞춰 연거푸 고개를 끄덕인다 처마 밑에서 몸을 털던 강아지와 마루 밑에 웅크린 신발속 햇볕 문지방에 걸터 앉아 졸던 고추 잠자리 가을비는 모든 것을 보듬는다 가을 비는 땅위에선 영롱한 소리 땅속에선 젖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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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서두(序頭) - 김길자 2023.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열리는 뜨락에서』 "오랜만에 목발짚은 몸을 엘리베이터에 싣고 내려와 현관 앞 콘크리트 난관에 기대고 섰다. 5개월만에 처음 나가본 바깥세상이다." *도창희 『임자없는 나룻배』 "늦가을 삽삽한 강바람에 촐삭대는 나룻배 한 척이 강물에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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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날1.2.3.4.5.6.7 2023.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음에 중년 부인 건네는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한 닢이 전대에 희망으로 안기며 힐끗 쳐다본다. 부끄러운 날5/ 월정 강대실 괜스레 내가 밉고 화가 치밀어 홀연히 땅거미 따라 나섰다 나무로 빼곡한 산에 들자 나를 상하게 하는 건 꿀 발린 말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