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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8회 금샘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작] 진성아 2022.0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이 여성 핸드백이었고 그 중의 80%가 짝퉁이었다. 짝퉁이 뭐냐는 내 물음에 무늬만 비슷해도 여자들이 환장하는 거라고 사장은 말했다. “청바지 입고는 핸드백 들지 말랬지, 클러치백은 팔찌라도 둘러야 있어 보여. 반지는 어쨌어?” 사장은 종종 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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晦窩遺稿 2021.1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딸이며 여성이 따라야 할 도리를 공손히 지켰다. 아버님은 순조(純祖) 왕조 때인 임술년(壬戌年 1802) 십이월 십이 일 기유(己酉) 일에 태어났으며, 타고난 성품이 높고 뛰어났으며 도량이 엄숙하고 정결하고 성격이 강개(慷慨)해 작은 일에는 구애(拘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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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마중나온 정덕재 2021.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검둥개가 바지 끝자락을 무는 바람에 발길질 충동을 쓰다듬는 중이다. 꼬리 흔드는 시간과 어금니 깨무는 타이밍을 구분 못하는 701호 검둥개의 머릿결도 지성껏 헤아려보고 싶어진다. 도둑이 던지는 비스켓에는 꼬리를 흔들며 핥아대지만 오가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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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재 시인 치약을 마중 나온 2021.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검둥개가 바지 끝자락을 무는 바람에 발길질 충동을 쓰다듬는 중이다. 꼬리 흔드는 시간과 어금니 깨무는 타이밍을 구분 못하는 701호 검둥개의 머릿결도 지성껏 헤아려보고 싶어진다. 도둑이 던지는 비스켓에는 꼬리를 흔들며 핥아대지만 오가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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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헌인릉) 트레킹[보송회] - 2 2021.11.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절한다. 중년의 얼굴이 둥글둥글 원만보살이다. 순조의 인릉 경내로 들어서니 정면으로 조선 제23대 순조(1790~1834, 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의 합장릉인 인릉으로 정자각과 홍살문, 박석로를 마주치게 된다. 파주 장릉(인조와 인열황후) 인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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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작가, 사화집, 반구대 시집 2021.11.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915년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일제(日帝)가 경상도 경주, 영일, 영덕 3개 고을에서 거둔 세금을 우편마차로 옮긴다는 정보를 입수한 대한광복단원 장정 여덟 명은 보부상으로 위장하여 대구를 출발 경주 효현교(橋)가 저만치 보이는 산자락 내리막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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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1984년 노벨평화상. 첵코인> 2021.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었다. 중년시절의 그는 인생과 세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 됐다.그러나 그는 다시 '민중은 시를 떠나 살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귀착했다.경향예술에서 문학지상주의로,다시 경향예술의 길을 걸은 셈이다. 그러나 그의 귀착점은 초기의 경향과는 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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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도-짧은 연가 2021.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겨울 내려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중년의 신사는 자신이 김남중이라고 하며 나이는 58세라고 했다. 석구와의 나이 차이가 삼십여년 차이고 보면 아버지뻘 되지만 말하는 것은 서울살이 해서일까 세대를 공감하는 노신사처럼 보였다. 석구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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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2021.09.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런지 여성들 '옷 더 많이 벗고 나오기 경연대회'를 보는것 같다. 내가 일하는 장소가 그래서 그런지 '속살이 더 많이 드러난 여인들'을 많이 보게된다. 저녘 잠자리에 들려다가 뭣이 바빠 얊은 스미스 바람으로 길거리에 나온것일까? 혹시 옷 갈아입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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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낫 길티 2021.07.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양복바지를 입고 왔다. 9개월 전에 받은 핸드폰 규정 위반 교통티켓에 대한 재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냥 범칙금을 낼걸 그랬나...” 너무 억울해서 제대로 시비를 가리자고 신청한 재판이었지만, 막상 코앞에 닥치자 심난한 마음에 살짝 후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