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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 - 흑장미(Black Rose) 2011.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흑장미(Black Rose) 녹정(鹿井) 서영석 너의 품에 안겨 활활 타오르다 숯이 되고, 다시 불꽃 되어 사그러져 재가 되어 암흑 속으로 사라진다 해도, 내 육신이 생명을 다해 영혼이 천국과 지옥에 간다 해도, 너를 내 품에서 놓아주지 않으리라. 내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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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서리 2011.07.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콩서리 鹿井 서영석 으스름 저녁녘 소 여물 끓는 아궁이 그득 덜익은 깍지가 비명을 지른다. 여물지 않은 콩깍지를 두손에 비비는 얼굴엔 검은 땟국이 흐르고 아이들은 길건너 발자국 소리에 숨을 죽인다. 날이 저무는 부엌의 아이들은 그렇게 저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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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마 2011.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구루마 鹿井 서영석 아침부터 매미가 노래를한다 유월도 다 가기전에 똥개가 동그랗게 눈을 뜬다. 맴맴맴 구루마를 끌고 언덕길을 철퍽거리며 오르는데 어제 그 길을 힘들다고 노래를 부른다. 맴맴맴 생의 마지막을 찬미하듯 울어제끼는 구루마, 바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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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2011.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리워 鹿井 서영석 나 오늘 바다가 보고싶습니다. 석양에 하얀 포말이 부서져 금빛 노을을 만드는 나 오늘 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백사장 너머 파란 물결에 손가락 하나 담그고 나 오늘 바다를 그리고 싶습니다. 잔잔한 물결위에 유람선 멀어져 갈때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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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한짝 2011.06.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발 한짝 鹿井 서영석 검은 아스팔트 위에 신발 한짝이 주인을 잃고 앉아 있다. 앞차도 그앞차도 그앞의 앞차도 놀란듯 피해만간다. 살아있는 토끼도 피할줄 모르던 사람들이 숨도없는 신발 한짝 자꾸만 피해간다. 덩그러니 한짝의 신발은 밤이 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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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품-흔적 2011.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흔적 鹿井 서영석 가녀린 몸짓으로 거울 인 듯 바라보는 동공에 비추어진, 그녀의 체온이 그림처럼 속삭인다. 내일도 모래도 십년 백년 후에도, 먼지처럼 뽀얀 흔적을 남기며 미소짓고 싶어라. 하얀 미소 바람에 날려 머나먼 나의 가슴에, 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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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품-흑장미 2011.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흑장미 鹿井 서영석 너의 품에 안겨 활활 타오르다 숯이 되고, 다시 불꽃 되어 사그러져 재가 되어 암흑 속으로 사라진다 해도, 내 육신이 생명을 다해 영혼이 천국과 지옥에 간다 해도, 너를 내 품에서 놓아주지 않으리라. 내 마음의 울타리에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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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작품-겨울 안개꽃 2011.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겨울 안개꽃 鹿井 서영석 겨울이 깊어 가는 밤 고독에 사무쳐, 소녀는 밤이 새도록 안개 속을 헤메이다 너무나 그리워 보이지 않는 별을 따다, 가지마다 나무마다 빛나는 보석처럼 님 이 오시는 길 밝혀줄 꽃을 피웠네. 아침햇살에 별처럼 영롱히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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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미학 2011.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만남의 미학 鹿井 徐榮錫 필연으로 만나 악연이 되어버린 은혜로운 약속. 억겁의 약속이라 하지만 차라리 우연으로 만나 필연의 의미를 부여한 하루 한달 일년 십년의 언약이 소중하고 아름다운것은 자기최면 속에 갖혀버린 필연의 명분보다 자아의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