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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김봄희 2023.04.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리로 잡는다 쥐는 퐁당퐁당 잘도 빠진다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바쁘다 양동이를 짐받이에 싣고 개울 다리 건너간다 집이 안 보일 때까지 멀리 간다 밤나무 밭에 쥐들을 놓아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온다 자전거 페달을 쌩쌩 밟고 콧노래 부르며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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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동시해 - 김봄희 동시들 2023.04.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양동이를 짐받이에 싣고 개울 다리 건너간다 집이 안 보일 때까지 멀리 간다 밤나무 밭에 쥐들을 놓아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온다 자전거 페달을 쌩쌩 밟고 콧노래 부르며 돌아온다 탱자와 가시 내가 떨어지고 싶을 때 떨어질 수 있을 때 떨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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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자전거/ 강길수/ 1회 포항소재 문학상 당선작 2023.02.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작은 어린이의자에 태우고, 둘째를 배 속에 품은 아내가 뒤 짐받이에 탔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해도동 지역의 비포장도로는...통학하던 신작로와 노면상태가 흡사하였다. 어릴 때 익힌 내 자전거 타기 실력이, 이 때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 이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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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글 Introduction 2023.02.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가는 짐받이도 없다. 이런 식으로 내년 6개월 서유럽 자전거여행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니 나도 좀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경비 호주-뉴질랜드 여행에는 3개월 반에 약 $12,000을 썼다. 하루에 평균 $115을 쓴 셈이다. 일본은 조금 더 들 것 같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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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 2022.12.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의자가 뒤로 많이 젖혀져서 잠자리가 그런대로 편했다. 아침 6시 반에 Melbourne 항구에 도착해서 페리선 대합실에서 7시 반까지 기다렸다가 자전거를 타고 시내에 있는 지난번에 묵었던 Central YHA 호스텔 숙소로 왔다. 숙소에 이틀 예약을 하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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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 금강은 바다로 흐르지 않는다 ⑫ 2022.12.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품이었다. 짐받이가 널찍하여 짐을 싣거나 사람을 태우기가 용이하게 제작된 자전거였다. 거무튀튀한 자전거만 보던 사람들 눈에 날렵한 하늘색 자전거는 고급스러워 보였다. 쌀집 자전거가 짐꾼용이라면 이 행수의 자전거는 맥고모자를 쓰고 양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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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2022.11.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동법이나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많이 들으며 자랐다. 5일에 한번 열리는 가은장날 거나하게 취하셔서 막내딸 준다며 자전거 뒤짐받이에 싣고 오신 것은 생전 처음 맛보는 튀김 닭이었다. 누런 밀가루 부대에 쌓여있는 튀김 닭의 맛은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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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 / 장미숙 2022.11.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전거 짐받이에 과일이나 먹을거리를 싣고 또 다른 날은 세탁한 옷과 더러워진 옷을 싣기도 했다. 내가 자전거에서 짐을 내리거나 실을 때마다 문안에서 바라보던 사람들, 아니 아무도 보지 않을 때조차 나는 늘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어쩌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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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밤 / 김효순 (전북지부) 2022.11.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를 자전거에 태워 학교에 데려다주곤 했는데 짐받이에 앉아 아버지의 허리를 잡고 달릴 때면 신이 났다. 차르륵 차르륵 바퀴 소리에 맞춰 흙먼지가 입속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학교를 졸업한 후 취직하게 되었다. 내가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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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자전거 2022.10.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전거라도 약간 녹슨 빨간색 몸체에 핸들 앞에는 장바구니 뒷바퀴엔 흙받이가 붙어 있고 연녹색의 안장 뒤에는 은색 스테인리스로 된 짐받이가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런 자전거는 두근두근 누군가를 태우고 가다 황금들녘에 세워둬도 느긋한 운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