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엄니의 꽃버선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일장에서 파는 색깔 있는 누비버선을 신기도 했던 것으로 안다. 언제부터 버선을 신었는지는 몰라도 양말이 없던 시절 겨울...맨발이거나 양말을 신었지만 오일장에 갈 때면 꼭 버선을 신었다. 평소 검정 고무신을 신다가 하얀 고무신을 신을 때도 장에...
-
[귀농에세이] 춘양장은 사돈장 2024.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살 사람을 기다리는 사이, 엄마는 나를 데리고 신발을 파는 곳으로 갔다. 춘양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비릿한 장 냄새를 물리치고...맛있는 냄새들을 따라 시장을 걸었다. 엄마가 골라 주신 검정 고무신의 앞쪽 바깥에 꽃무늬가 도드라져 있었다. 고무 냄새와...
-
원문@@@ 2024.10.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검정 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다녔는데, 시골에서는 새끼줄로 짚신을 꼬아서 신 고 다녔다. 그래서 먼 훗날 ‘짚신 한 켤레’라는 시를 습작하기도 하였다. 볏짚을 가지런히 놓고, 바가지로 물을 퍼부어, 잠깐 그늘에서 말리고, 네댓 가닥 세로줄을 고아서...
-
가난한 자의 특성은 버려라. [쎄이노의 가르침] 2024.10.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네에서 파는 유명 요구르트 보다도 더 비싸고 품질은 더 떨어진다는 것도 알았고 어떻게 행동하면 가난의 굴레에 빠져 들어가는지도 어렴풋이나마 배웠다. 서울역 앞 588 창녀촌으로 유명하였던 양동의 쪽방에서 잠시 살아 본 경험도 개인적으로는 큰...
-
민트 오디오 북 - 동굴 파는 남자 2024.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굴 파는 남자 이인규/소설가 내가 그 사내, ‘공팔진’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자를 처음 본 것은 남쪽 지방...내가 사는 마을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 그가 사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분명 의도하지 않은 그런 나의 돌출행위는 아마 봄...
-
옛 시절 우리 어머니들은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헌 고무신은 깔끄러운 밑바닥 무늬가 닳고 닳아 없어져 발을 내딛을 때마다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 조심 헤쳐가며 아침 동트기 전 옹달샘에서 물을 길어와 가마솥에 채운 후 아궁이에 불을 지펴가면 솥뚜껑 사이에서 김이 피어오르면서 따뜻하게 데워진 물...
-
"삼포 가는 길" / 황석영 2024.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밥도 파는 사람인데, 사내 재미까지 보려는 눈치였다. 영달이 눈에 청주댁이 예사로 보였을 리 만무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곱게 치떠서 흘기는 눈길하며, 밤이면 문밖에 나가 앉아 하염없이 불러대는 <흑산도 아가씨>라든가, 어쨌든 나중엔 거의 환장할...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윤흥길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떨어진 곳에 아홉 살쯤 먹어 보이는 계집애 하나가, 다시 그 계집애로부터 몇 걸음 떨어져 세 살 가량의 사내애의 모습이 얼핏 보았다. 일가의 가장은 가파른 언덕길 저 아래에다 보퉁이를 내려놓은 채 숨을 돌리면서 마악 담배를 꺼내무는 참이었다. 나를...
-
라, 개미와 베짱이, a, 기다렸던 비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기로의 고무신엔 물이 들어있었다. 그러니까 어제 밤엔 바람마저 방향도 없이 여기저기서 불어제쳤던 것이리라. 그러다 보니...텐데......' 하다가, 언뜻, 통나무집의 현관은 비가 들이치는 곳이 아니니 거기로 데려다 놓으면 될 것 같아, 개 줄을 풀러...
-
<행사> 즐거운 명절 추석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등을 파는 상점을 말합니다. 우리 까꿍이들과 "포목점"을 구경해 보며 직접 옷을 입고 장신구를 착용해 보았습니다. 포목점에...하는 우리 까꿍이들 !!! 여보게!! 이 고무신 하나 얼마인교~~ 이 고무신은 단돈 백냥입니다욧!! 아이쿠! 너무 비싸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