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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권 제 13장 광검절심(狂劍絶心) 2024.06.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머리를 길게 뒤로 드 리운 그의 모습은 여전히 선풍옥골이었다.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러서 오히려 섬뜩한 느낌마저 주고 있었다. 문득 하후성의 걸음이 멈춰졌다. 주위를 훑어보던 그의 현기어린 눈이 약간 가늘어졌다. '오상공자에게서 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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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지 권 2 /1) 산천(山川) 2024.04.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은 금강(金剛)이요, 중은 삼각(三角)이나, 그 최대이면서 남쪽에 있는 것은 두류(頭流)라 한다. 그러나 그 소산(小山)이면서 선경(仙境)인 것은 반드시 청량산(淸凉山)이다. 내 10세때에 이미 청량산이 있다는 것을 듣고, 한번 오르고 싶었으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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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려타곤(懶驢駞坤)-17 2024.0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석동의 머리도 목에서 분리되어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다. 하늘 높은 곳 에서 오석광은 자신과 함께 암천혈호대에 들어왔던 사촌 오석동의 몸이 이마에 서 사타구니까지 두 조각으로 갈라지고 동료들의 몸이 하나하나 두 조각으로 갈라져서 쓰러져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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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사람이 무너지니 하늘과 땅도 무너지고 4 2023.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창상산관에서 본 적이 없었다. 혹시 숨어있었더라도 그들 같은 중갑병이 금강포구까지 따라올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근처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는 뜻이리라. 첩동갑인들의 존재는 사천무림련 수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금강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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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아니요’외 여러편/ 신동엽 시. 2023.08.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찬 돌 쓸어 안으며 그 숱한 날 얼마나 통곡했는가 그리하여 넌 할미꽃 밑에서도 모를 것이다 그날 왜 내 눈물먹은 네 진주에 손대지 안했는가를. 그리고 그것은 몰라야 쓴다. - 신동엽 시 ‘너는 모르리라‘ 팔월의 하늘에는 구름도 없고 바람 부는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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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 모음 // 고향 등 45편 2022.06.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었다 광증(狂症)이 난 악한한테 몽둥이 맞고 선지피 흘리며 거꾸러지더라는......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 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자살했다커니 봄은 장사지내 버렸다커니 그렇지만 눈이 휘둥그레진 새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뒷동산 바위 밑에, 마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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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문총전집 2022.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을주(광증정신병자를고치는비밀주) 6:삼지불수경(집을지을때나수리할때쓰는경) 8:옥갑경(악귀를제거박멸하는경1편부터6편까지독송) 9:옥추경(악귀제살과병자회생의요경) 10:도액가살풀이(모든병액신들이를축출하는경문) 11:육모적살경(모든살을푸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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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발아기(1911~1919)의 소설 2022.03.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소, 돌이나 몽둥이나 그러나 겁 아니 나네. 세사(細砂) 같은 재물로도 우리는 웃지 못하네. 우리는 옳은 것 칼해 잡고 큰길을 지켜보는 자임일세. (공육[公六]) 즉 조선에서 서양시를 본받은 처음 시로서 중국 문학혁명의 선구 호적(胡適)의 호접시(蝴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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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시집 [서사시 금강산] (시작시인선 0316 / 천년의 시작. 2019.12.30) 2021.03.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린 산관음봉과 관음연봉을 등 뒤로하고 바라보면 금강산 제일 승경 만물상이 보인다 기둥 모양 세로금이 가거나 깨진 주상절리를 이뤄 세상에 만 가지 물체를 닮은 화강암 바위들이 만물상을 만들어놓았다 삼선암과 삼선암 뒤에 귀면암 귀면암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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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관한 시 모음<2> 2020.12.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금강이라는 말을 모른다 그맘 때가 올 것이다 잠자리가 하늘에서 사라지듯 그맘 때에는 나도 이곳서 사르르 풀려날 것이니 어디로 갔을까 여름 우레를 따라 갔을까 후두둑 후두둑 풀잎에 내려앉던 그들은 + 그 여름의 끝 _ 이성복 여름 나무 백일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