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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시모음 65편/그도세상 2024.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푸른 이유를 알 것 같다 초가을 당신의 무덤가에 석산꽃이 가득 피어 있다 나는 핏줄처럼 당신의 몸에서 나온 잎사귀 죽어서도 당신은 붉디붉은 잇몸으로 나를 먹여 살린다 석산꽃 하염없이 꺾는다 꽃다발을 만들어주려고 꽃이 된 당신을 만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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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 2024.08.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혹시 고양이 데리고 있냐며 묻는다. 임시 보호하고 있다며 ‘당근’에 올린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 고양이란다. 그의 부인도 그렇단다. 같이 옥상으로 올라가서 부르니, 엄마 목소리를 듣고 지붕에서 냉큼 내려온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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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달’의 의미 탐색 / - 이옥근 동시집 고양이 달의 전설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묻곤 한 대 / 담벼락 타던 도둑고양이/ 골목길에 웅크린 길고양이 / 거실 창가에 앉은 집고양이 / 눈빛 주파수 서로 맞추며...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 / 고양이가 밤새 우는 이유는 / 고양이 달이 그리워 우는 것이래 - 「고양이 달의 전설」 전문 시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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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2024.06.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반대한다. 길고양이 내쫓는 동네 아저씨를 혐오하고, 플라스틱이 무분별하게 남는 배달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10년 이상 쓸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는 것을 싫어한다. 그녀가 싫어하는 것을 계속 나열하면 정말로 이야기가 다른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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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시당선작 모음 2024.03.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었던 길고양이가 가끔 빌라에서 밥을 얻어먹는 건 다행이다 고양이도 알고 있는 것이다 제 편이 되어줄 사람들은 싸운 후에도 편이 되어주는 걸 멈추지 않는다 한백양/ 전남 여수시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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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종말. 2024.03.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벌레 우는 소리가 가까스로 들려왔다. 강의동을 지나 어둑한 교정의 외곽으로 꺾어들면 작고 후미진 풀숲이 나타난다. 정원이라 부르기는 어려울 이곳은 오래 전 원예학과에서 관리하던 온실과 작은 창고가 딸려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모퉁이에는 어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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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02 10 토 마감 2024.0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두는 이유는? 고양이한테 화나는게 아니라 인간에게 화가난다. 콘크리트 시멘에 면상 다 갈아 엎고 싶다. 걍 줘패고 깜빵갈까하는 생각까지 드네. 왜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이 들지? 타이레놀 타는건 죄없는 동물들에게 너무 한거 같고 락스 푸는건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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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모음 < 신문사별> 2024.01.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죽여 우는 것처럼 엎질러진 노을의 흔한 표정도 없이 저녁도 하얗게 지는 거라지 빛의 소란을 평정하는 백색의 밤 통증으로 휘어진 길목마다 몽롱한 회색빛 언어가 따라왔다 불면은 몸의 바깥이어서 색을 찾아가는 혈류에 잠기면 먹구름도 무지개를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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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애교 15종 전격 분석 2023.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표시로 우는 것일 뿐인데..그때마다 반려인이 맛난 간식을 준다면 그 고양이는 앞으로 간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더 시끄럽게 울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3. 눈키스 (눈 깜빡임)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고양이가 반려인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두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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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자 단시조집 <흔적, 화> 발간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직박구리, 길고양이까지 제집처럼 넘나드는 마당은 작은 꽃동산이며 우주이다. 꽃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코가 행복하다. 눈과 귀로 배를 부리고 향기로 입가심을 한 뒤에는 사방에 널브러진 사유와 시편들을 줍는다. 질경이와 채송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