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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ro, Chileo Isalnd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닷가에 나무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세웠는데 바닷가 쪽은 육지에 붙어있다. 그래서 길에서 보면 땅위에 지은 건물처럼 보이지만 건물 뒤쪽에서 보면 바다 물에 세운 수많은 기둥들이 보인다. 간만의 차가 심해서 밀물일 때는 기둥들이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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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섭 시조집 <눈 내리는 저녁> 발문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아올라 나무(인부들)의 뼈마디가 터지며 한 생을 절어도 영혼은 별처럼 반짝이다 홀연히 하늘에 올라가 한 생을 지운다고 하였다. 「모닥불」은 행간마다 유의미한 보조관념을 통하여 노동자의 삶이라는 원관념을 호출하고 대비시켜 탄탄한 시적 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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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꽃 앞에서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혼례식을 그리며 청 보랏빛 삿갓 쓴 달개비 꽃 작은 눈 고운 얼굴 푸른 날개 면사포 쓰고 하객은 길섶 풀 나무들 앞에서 성혼 선언 끝내고 노란 꽃술 반지삼아 인연의 증표 나누듯 즐거운 사랑의 맹세 부르는 달개비 꽃 밤새 온 비 맞고 핀 달개비 꽃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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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모음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轉노란 꾀꼬리는 홀로 앉아서 맑은노래 자랑하고 蝴蝶雙飛亂舞隨 호접은 쌍쌍이 날며 요란하게 춤을추며 따르는구나 嫩葉靑靑添綠際 눈엽이 푸르고 푸르러 녹색을 첨가하는 즈음에 千絲萬縷任風吹 천사 만루는 바람에 맡기는구나 夏雲 夏雲影影復濃濃 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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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숨은 명산 / 영덕 팔각산] 뿔처럼 솟은 여덟 봉우리…동해 쪽빛 바다가 한눈에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엄 있게 섰다. 신갈나무 고목, 참나무 가운데 제일 작은 졸참나무 도토리는 앙증맞게 달려 있다. 털싸리·팥배나무, 산고들빼기 노란꽃·취나물 흰꽃과 바위의 푸른 이끼도 오래된 이웃들이다. 제3봉(4봉까지 0.25km)은 위험해선지 출입 금지. 신갈·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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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봉/남산을 다녀와서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마칠 즈음에는 날이 완전 맑아져 있었다. 햇볕이 쨍쨍한 가운데 노란 버스를 찾았다. 반가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선 순간 너무...재미있었다. 노란망태버섯 참취 며느리밥풀 원추리: 요즘 어느 산을 가든지 만난다 산초나무 꽃과 열매 뚝갈 등골나물 단풍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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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 변재영 2024.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덩굴손을 뻗어 꽃을 피운다. 인심 넉넉한 외할머니를 닮은 꽃, 담장 위에 노란 별로 뜨는 꽃이 호박꽃이다. 소낙비 한 줄금 긋고...초가집 일색인 동네에 유일한 기와집이 우리 집이다. 땡감나무에 몸을 숨긴 쓰르라미가 목청을 돋우면 담장 위에는 분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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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에서나 시감상에서나 모두 고정관념 틀을 깨버리는것 2024.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독백했다 꽃도 염문도 법도 역사도-다들 잠들다 2부 위대한 대위 웃는 백치여왕 adada 목엔 두 개의 장식용 머리가 달려 있었다 여야처럼 좌우처럼 전쟁은 불길이 끝나지 않고 정치적 섹스는 계속되었다 오래전 아버지 론이 대공조사실에서 어린 열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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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숨은 명산 / 울진 남수산] 조선의 노스트라다무스 '격암 남사고'를 찾아서 2024.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리나무도 여름날의 맹렬한 기운을 받아 저마다 잎이 넓다. 올해는 유난히 가뭄이 심해 비 구경하기 어려웠는데 안개 섞인 실비를 만났다. "실비 오는 소리에 님이 올 것 같아서 ~ 부시시 잠 깨어나서 먼 길을 바라보네 ~" 흥얼거리는 일행과 흙냄새 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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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경 시인의 시집 『미나리도 꽃 피네』 2024.07.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드러누운 나무 기둥 딱따구리 둥근 울음 까맣게 비어 있다 이끼가 깊숙이 와서 얼룩으로 남는다 가진 건 울음뿐이라 둥글게 움켜쥔다 밀리고 밀려서 온 비탈길 변두리쯤 부리가 무뎌지도록 보름달을 쪼았다 어둠의 수신으로 산울림 탄성彈性으로 처진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