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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째 황윤호 2024.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흰 치마저고리에 적 굽던 어머니 냄새 복슬강아지는 짬도 모르고 종아리 끼어들고 어머니는 내가슴에 그리운 시가 되어 내 눈가에 이슬이 되었다. 세월은 가버렸지만 그리운 날의 어머니 시여 가슴에 아주 완벽히 묻어 묻어 둘거나! 남매지 황윤호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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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제 23 장 피를 부르는 삿갓 2024.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붉은 치마저고리에 붉은 수를 놓은 신발을 신고 있었고 귀밑에는 한 송이의 요염하기 이를 데 없는 옥산화(玉珊花)를 꽂고 있어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순수해 보였으며 아름다움으로 말하자면 그야말로 사람들이 감히 우러러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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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인생(人生)의 행복(幸福) 노을 하 (霞), 치마 피 (帔), 문서 첩 (帖), "하피첩(霞帔帖)"은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 이다. 2005년 수원의 어느 모텔주인이 파지를 마당에 내다놓았는데, 폐품을 모으는 할머니가 지나가다가 파지를 달라고 했다. 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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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3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멋스러운 노을빛 서해안을 보고 말리라 난 이 애타는 그리움에 목이 말라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편지를 쓴다 이처럼 달콤하고 차디찬 수박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여름을 살까? 겨울엔 멋스러움을 수박을 먹고 여름엔 짜릿함으로 수박을 먹는다 그리고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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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살아라 2024.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도 모든 사람의 마음에 남아 있다 다산의 하피첩(霞帔帖) 노을 하(霞), 치마 피 帔, 문서 첩(帖) "하피첩(霞帔帖)"은 노을빛 치마로 만든 소책자'이다. 다산 정의 가족 사랑이 담긴 '하피첩(霞帔帖)' 아내는 남편을 위하고 남편은 아내와 가족을 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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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誤発弾) - 이범선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피가 노을빛보다 더 진하게 우러난다. 무엇인가 때려잡은 모양이다. 곰? 멧돼지? 노루? 꿩? 토끼? 그런데 사나이가 들고 일어선 것은 그 어느 것도 아니었다. 보기에도 징그러운 내장. 그것이 무슨 짐승의 내장인지는 사나이 자신도 모른다. 사나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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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거닐며 2024.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잔치를 한다 벼 사과 감 배 대추 빨간 산 열매 탱글탱글한 노을빛 담은 꽃이 낳은 알맹이들 노을을 먹는 농부 가을을 먹는 사람...채운 연노랑 들깻잎 소나무 가지 끝에 노란 주름치마 같은 빗살 무늬 가을은, 장작불 타듯 뜨거운 마음을 산으로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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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번 시집 2024.09.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홍천강 노을빛 아래 호젖하네 쥐불연기 마주보며 강촌에서 한참 달려와 겨울과 봄 사이 꿈길마냥 자욱져 있는 얼음장 깨지는 소리 들으며 강을 건너면 겨울나무 지피는 눈망울이 눈에 밟히네 갈대잎 흔드는 바람 사이로 봄기운 일고 오대산 산그리메 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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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건 첫 시집)나는 쇼를 멈추지 못한다 2024.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진지 하게 듣는 일. 몽돌이 널브러진 해변에서 일몰과 함께 어느새 우리란 존재도 물결소리에 잠겨버린다 홍도! 누가 이곳을 노을빛같이 붉디붉은 전설로 만들었을 까. 평생 섬이 한 일은 바다와 함께 붉은 치마로 몸단장하는 일. 그리고 섬은 새색시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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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31집에 실을 원고입니다/ 이재영 돌샘 2024.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청청한 치마 둘러 감춘 집 이젠 황록색 금빛으로 갈아입고 문 빨쪽이 열고 미소 짓는다 익은 석류 알보다도 더 영롱한 그 천하일색 뽐내며 수줍어수줍어 교태부리는 얼굴 빨갛게 익는다 그놈 뚝 따서 속 알 파내면 터질 듯 풍만한 육체 옷 홀랑 벗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