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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관한 시모음 81)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중한 꿈을 꼭 안아 지키게 해 주십시오. 가을 /박만식 풀벌레들이 소리연구소를 연다 여치의 해금 연구소 쓰르라미의 달빛 공작소 귀뚜라미의 아쟁 대장간 풀숲 찌르레기도 울림통을 내걸었다 꽹과리 꽃, 징징징 나뭇잎 깨금발로 장구 치는 맨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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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도둑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감·대추를 단풍이 물든 떡갈잎 위에 놓고 열대여섯살쯤 된 초립동이 탁배기 한잔을 올렸다. 그런데 큰절을 한 후 일어설 줄 모르고 어깨를 들썩였다. “사부님, 오늘 밤 꿈에라도 나타나셔서 알려주십시오 . 저 혼자 계속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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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가져다 준 사람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했고, 바로 그것 때문에 격이 높은 삶을 살 수 없었다고 원망하는 가시가 누구에게나 깊숙이 박혀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 가시의 가치를 깨닫게 되기 전까지는, 그 가시가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자신을 오르도록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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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가산(쓰촨성) 여행기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는 꿈, 답답함에 새벽에 잠을 깨서 못자고 있다 통신은 두절상태, 급할때는 가이드한테 위성전화가 있다는데 진짜일까? 고산지대는 원래 밤마다 비가 오는지? 번개도 치고 오늘은 또 얼마나 올라다니려나 ㅎㅎ "나는 할수있다 나는 할수있다" 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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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여한가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곶감 대추 유과 정과 수정과도 마다하고 정 주어볼 틈도 없이 손님처럼 돌아가 네 ㅤ 명절이나 큰 일 때 객지 사는 자식들이 어린것들 앞세우 고 하나 둘씩 모여들면 절간 같던 집안에서 웃음꽃이 살아나고 ㅤ 하루 이틀 묵었다가 제집으로 돌아갈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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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1981~1985년)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대추(待秋)의 변경을 곤장 저 죄임 오면 잠결의 웬 몽두(蒙頭)씌우나 이 아침 눈 코 다 멀어 사자(寫字)인 줄 몰랐네. 한 열번 우러러 볼 뜸질 속의 그 밤중인가 채용해 남은 은전(銀錢) 닥달 속의 그 삭풍(朔風)인가 내 죽은 몇 가을 뒤에 가슴 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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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1961~1975년)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떤나무/ 이경안 어느 골 아린 상처 세월의 언저리에 한 조각 떨어진 하늘 밟고 선 어제 오늘 내 마음 드높은 가지 낙엽 지는 고독이여 이 마土 꿈이래도 靈覺 속 뻗은 뿌리- 星霜도 범치 못한 신앙에 익는 열매 이제는 껍질을 벗고 알몸으로 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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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관한 시모음 28)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늘 꿈이었지만 한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둥근달, 높이 떠 있다. 주름진 얼굴, 정다운 미소, 오늘 만이라도, 한가위 풍성함을 가슴에 담자, 추석 /이병초 굵은 철사로 테를 동여맨 떡시루 어매는 무를 둥글납작하게 썰어 시루구멍을 막는다 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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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가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곶감대추 유과정과 수정과도 마다하고 정주어볼 틈도없이 손님처럼 돌아가네 명절이나 큰일때는 객지사는 자식들이 어린것들...것이 허리굽고 늙어지면 효도보려 한거드냐 속절없는 내한평생 영화보려 한거드냐 꿈에라도 그런것은 상상조차 아니했고 고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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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days of drawing-314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들었다. 꿈속이었다. 이십여 년을 살던 내 고향 태능 집을 향해 가는 중이다. 태능 육사 입구 정거장에 내려서 시내 쪽으로 얼 만큼 걸어 내려와 경춘선 기찻길 건널목을 건넌 후 집 쪽으로 걸어간다. 바로 보이는 정남이네 구멍가게 옆집이 우리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