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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 / 장기성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튼 까치집이 위태롭게 흔들렸고, 연초록 잎새가 기지개를 켜기도 전에 나무가지에 이내 얼어 붙어버렸다. 꽃가마가 우리 집 마당 댓돌 위에 도착하여 새색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이 바로 신부가 시댁으로 떠나는 신행 날이다. 네 명의 가마꾼도 서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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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강은교 시인의 '가을'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쩍 갈라져 있었다. 툇마루에는 따서 널어놓은 고추가 붉고, 싸릿개비로 만든 둥글넓적한 채반에는 갓 딴 팥이 마르고 있었다. 댓돌에는 벗어놓은 신발이 가지런했다. 장화에는 흙이 묻어 있었다. 작은 마당은 산그늘에 덮였고,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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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시루떡과 코다리 무찜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많이 보시고 사셨다. 그러던 어느 날 뜰팡을 오르면서 돌부리에 넘어지셨다. 그 후 오래 자리보전을 면치 못하셨고 그 후론 댓돌 위의 하얀 고무신을 다시 신어 보지 못하고 가족의 긴 간호를 받으셨다. 당시 어머니도 젊지 않은 연세로 고생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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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 거창근대의료박물관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신기하다. 본관 병원동은 T자형 복도의 좌우로 의사의 치료동선를 고려해 공간을 배치했다. 댓돌 위에 신발을 벗고 병원동에 올라서면, 현관문에서부터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는 T자형 나무 바닥 마루가 좁고 길게 쭉 뻗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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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紹修書院) 2024.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받쳤던 받침돌은 거의 다 없어졌는데, 고르게 다듬지 않은 부분이 드러나 있으며, 원호(圓弧) 1단을 도드라지게 새긴 긴 댓돌만 남아 있다. 이러한 모습은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당간지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취한대(翠寒臺) 죽계구곡 중 1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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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장 산 " 김용임 2024.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기단풍 지면은 찾아 올까나 어느 고운님 나를 찾아 올까나 내장산으로 남녘 바람 깊어지면 내 마음도 깊어만 간다 법당 앞 댓돌 위에 새하얀 고무신 깊어가는 가을 달빛 망부석의 사연인가 서리서리 눈물인가 내장사 쇠북소리 밤새도 둥지를 찾아 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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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아래 아이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차가운 기운이 가시지 않은 삼월 어느 날, 안채는 동향이지만, 할아버지가 기거하는 사랑채는 남향이다. 사랑방 앞에 놓인 댓돌엔 햇살이 따사롭다. 네다섯 살짜리 어린 계집애가 댓돌 위에 옹크리고 앉아 햇볕을 쬐고 있었다. 출타했다가 돌아온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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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종 ㅡRing ring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나 鍾塔을 보았습니다 아 ㅡㅡㅡㅡ 갑자기 나는 열 살 少女로 돌아갔습니다 교회 사택 옆 종 치는집사님 떠올랐습니다 댓돌 위에 정갈한 하얀 고무신 한 켤레 함께 그 이후 교회 종소리는 都心에서 사라졌고 차임벨 소리만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탄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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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 김용임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기단풍 지면은 찾아올까나 어느 고운임 나를 찾아 올까나 내장산으로 2. 남녘바람 깊어지면 내 마음도 깊어만 간다 법당 앞 댓돌 위에 새하얀 고무신 깊어가는 가을달빛 망부석의 사연인가 서리서리 눈물인가 내장사 쇠 북 소리 밤새도 동지를 찾아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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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희]내시의 딸ㅡ 오 공화국 시대 4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똑같이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었다. 대문도 없었다. 드르륵 하는 부엌문 같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기가 바로 댓돌이고 마당이고 방문 앞이었다. 그래도 그 집은 방이 두 개나 있는 집이었다. 방 두 개에 부엌 하나가 문숙이네 집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