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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글) #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흑마 -)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자 막실댁은 과부 아닌 과부가 되었다. 한양으로 올라오라는 전갈이 언제나 오려나 학수고대하는 것도 지쳤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바늘로 허벅지를 찌른 게 몇날 며칠이던가. 시어머니가 늙은 집사 편에 아프다며 죽기 전에 한번 내려오라는 서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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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는 몸부림은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습이다 기나긴 여정을 인내하며 지킨다 죽은 듯 어떻게든지 살아남아야지 생은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야한다 추위도 참아야한다...인정사정이 없다 차가운 표정만 날카롭다 동지섣달 드쎈 바람은 황량한 대지를 마구할퀴면서 여장을 풀고 한가롭게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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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의사랑방이야기(278)바람둥이와 소매치기 (하) 2024.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백기름을 사다드리고 집에 오는 날은 푸줏간에서 고기를 사들고 왔다. 계동이 나이 열다섯이 되니, 지난 세월 동지섣달 기나긴 밤 흐느껴 울고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 짝을 짓는 나비 한쌍을 보고도 한숨을 토하던 어미를 헤아릴 수 있게 됐다. 유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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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미아리 고개/나훈아 202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또 돌아 보고 맨발로 절며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는 한많은 미아리 고개 <2>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을 하오 십년이 가고 백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 오소 울고 넘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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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엿.곰치 그리고 봉선화(12)(조주청의 사랑방이야기)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고, 동지섣달이면 얼음장을 깨고 빨래하는 부인이 안쓰러워 개울 옆에 솥을 걸고 장작불을 때 물을 데웠다. 봄이 되면 회천댁이 좋아하는 곰취를 뜯으러 깊은 산을 헤매고 봉선화 모종을 구해다 담 밑에 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장날이 되면 유 초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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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노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벌써 밤과 고구마가 맛깔스럽게 익어 가고 있었다. 광에서 가져온 홍시도 녹아서 말랑말랑한 채 오지 그릇에 담겨 있었다. 숯불을 담아 놓는 그릇인 화로의 옛말이 봉노다. 할머니는 화로라는 말 대신 봉노라는 말을 썼다. 추운 겨울날, 화력이 오래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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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미아리 고개 / 정재은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을 하오 십 년이 가도 백 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울고 넘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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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2024.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러 버렸다. 봄·여름·가을엔 들판으로 쏘다니느라 저녁 수저만 놓으면 곯아떨어졌지만 동지섣달 잠 안오는 기나긴 밤, 서방 생각이 나면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자학으로 밤을 새웠다. 춘하추동은 쉼 없이 바뀌어 금이야 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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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원심력으로 번져나간 불교 / 이경철 2024.09.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가. 기나긴 어둠의 이 밤 언제 샐런가 다시 얻기 어려운 덧없는 이 몸을 천만시름 속에 몸부림치네. 어둠을 깨치는 새벽 종소리는 언제나 들릴런가. — 김달진 〈모월모일(某月某日)〉 전문 김달진 시인 1주기를 맞는 1990년 나온 유고시집 《한 벌 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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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만 2시간 걸리는 왈왈이의 LUCY Playlist 2024.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는 아름다웠길 바라봅니다. 아른아른 아지랑이 괜히 눈이 부시고 포근해진 얼음은 겨우 녹아내릴 것만 같아 동지섣달 기나긴 밤 지나 헤매었던 발걸음 있잖아 (까맣고 혼자 외로운 날) 그때가 기억조차 안 나 -개화- 이렇게 나는 또 한 번 성장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