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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운전/강지수,상현달을 정독해주세요/극빈,김도은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 이파리가 시들해서 죽은 줄 알고 뽑아보면 막상 썩지는 않은 경우가 많답니다 싱싱하지 않을 뿐 살아는 있어요 매운 향을 뿜으며 가끔 손등을 깨물어요 그러면 삐죽 튀어나온 앞니 두 개가 찍힙니다 나는 그것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어요 내가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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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에 관한 시모음 2) 2024.10.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넘치는 이파리를 떨어뜨렸다 제 몸의 무게만큼 감당하기 위해서 가끔은 저렇게 남모르게 흔들어 대는 나무 나도 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 어둠을 틈 타 참회의 눈을 하고 부끄러움처럼 비어있는 천정(天頂)을 바라보며 내게 주어진 무게만을 감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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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 (寒露)에 관한 시모음 2) 2024.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었다 돼지고기에 호박 넣고 지진 찌개와 수수 넣어 지은 뜨끈한 밥을 감나무 밑으로 내고 홍시를 따먹었다 면소재지 농협으로 돈 찾으러 갖다 오니 그새, 고추포대는 밭두렁에 쌓여 있고 아주머니들은 다른 밭으로 가고 없다 나는 산골마을을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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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 2024.10.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 돼지감자 땅 위로 엄지를 치켜든 것들아 제발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겠니? 환절기도 환절기를 보내는지 나무와 새와 개구리 들도 목감기에 걸릴까 문득 스웨터 단추를 풀면서, 어깨에 붙은 실밥 하나 떼면서 귀가 멀어가는 아빠 생각 더 이상 악에 받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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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증명사진 2024.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배추이파리 몇 장 내놓아야 눈감아 준다는데 하물며 동생이라니, 그래도 이 글의 서두를 열려니 양념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A대학 교수인 동생은 나이 드니 머리는 히끗, 남 보기 점잖고 제자들에게 인기도 있지만 내 눈에는 코흘리개 어릴 적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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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와 촛불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찾아와 이파리가 유난히 떨던 날이었다 아니 저 나무는 떠는 것이 자랑인가 재능인가 왜 저리 바람을 탈까 손발이 차가울까 감기 채질인가 무슨 상관이람 난 너를 보면 무지하게 고맙지 고맙고말고 너같은 친구를 가까이 바라보고 사는 것도 내겐 위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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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thern Rockies 乾草농장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식물입니다 . 돼지 는 건초 를 먹을 수 있지만 초식 동물 만큼 효율적으로 소화하지 못합니다 . 건초는 동물을 방목할 목초지 나 방목지가 충분하지 않을 때, 날씨로 인해 방목이 불가능할 때(예 : 겨울) 또는 무성한 목초지 자체가 동물의 건강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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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잎을 묶으며 2024.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깻 이파리처럼 부풀고 무슨 할 말 그리 많은지 맞다 맞어, 소쿠리처럼 찌그러진 입술로 아랫고랑 동서를 향해 거푸거푸 웃음을 날린다 말 안 해도 뻔한 너희네 생활, 저금통 같은 항아리에 이 깻잎을 담가 겨울이 오면 아가야 흰 쌀밥 위에 시퍼런 지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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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희]내시의 딸 ㅡ내 친구 문숙이 6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무 이파리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들은 모두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놓았다. 나의 단골 반찬은 뎀부라 볶음이었다. 언젠가 현미네가 간장에 볶은 뎀부라를 주었는데 나는 그것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간장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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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양산이 되고! - 밀양 마암산(122.7m)~다불산(201.4) 그리고 삼문 하중도 맛보기~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맛있는 돼지국밥을 무러 가야되이 간단하이 요기나 하고 가기로~ 티미한넘이 그때까지도 썬글라스가 날라갔는지도 모리고 삶은 계란 1개, 과일 쪼가리 서너개, 두유 1통으로 쩝쩝거리미 요기를 하고 일란다!~ 일라서가 가야할 다불산을 올리다보이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