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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미 최명순 2024.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꺼내어 두 가지로 된 받침대 위에 체를 올려 놓고 금방 걸러낸 술이 막걸리다. 어린 시절 술을 거르면 지게미가 남는데 지게미에 사카린을 넣어 먹은 추억이 새롭다. 알콜 기운이 남아 있어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에 어른들이 더 신나 했다.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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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와 깜깜아저씨의 은밀한 사생활 202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핸드폰으로 술도가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네 다 들리게 아주 큰 목소리로 소주를 또 5짝씩 부르는 일이다.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던 이 시골구석 식당도 결국 예외 없이 어느 날 문득 보니 식당 보조로 옌벤족 하나를 데려왔다. 나이는 방년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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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로 간 독립군 이야기 2024.10.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씨 술도가에 가서 막걸리를 받아오는 술심부름을 자주 했다. 내가 주전자를 들고 그 집 대문에 들어서면 공 씨 할아버지는 반갑게 맞았다. "뚜야 왔냐?" 그런데 공씨 할머니는 인사에 앞서 앞치마로 눈물부터 닦았다. 이따금 술을 거르는 동안 그 집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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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기의 즐거움/김훈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와인 두 잔 이상을 마시면 힘들어진다. 이날은 세 잔을 마시고 취했다. 내 취기 속에서 북한산의 봉우리들은 시간과 더불어 흔들리면서 흘러가고 있었다. 그 시간 속에 내가 있거나 없거나,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다. 거기에 내가 없어도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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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아름다움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경영하는 술도가 앞을 지나가는데 조금 뚱뚱한 아지매가 뒤뚱뒤뚱~거리며 걷는게 그렇게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며 걸었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여인도 전족(纏足)을 한 여자였나 봅니다 이미 사라진 중국 청나라 시대에 유행한 풍습인데 900년이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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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길목에서 2024.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절 술도가에서 막걸리를 받아오다가 주전자 부리에 입을 대고 시금털털한 막걸리 맛 한번 안 본 이가 드물 것이다. ㅋㅋ 막걸리는 고향이다. 한국인의 몸과 마음에 깊이 육화(肉化)한 생명수다. 막걸리는 다섯 가지 덕(德)이 있고 세 가지를 반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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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뒤 감춰진 마을… 나룻배 타고 전통의 향기 느껴볼까 2024.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방법은 두 가지이다. 1관문부터 걸어 오르거나 8관문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문제없지만 만리장성 중 가장 험준한 지대에 위치한 만큼 1관문부터 산세가 험하니 웬만하면 케이블카 이용을 권장한다. 대신 왕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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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막걸리는 오덕(五德)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절 술도가에서 막걸리를 받아 오다 주전자에 입을 대고 시금털털한 막걸리 맛 한번 안 본 이가 드물 것이다. 막걸리는 고향이다. 한국인의 몸과 마음에 깊이 육화(肉化)한 생명수다. 막걸리는 다섯 가지 덕(德)이 있고 세 가지를 반대하며 민주주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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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 2024.09.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생원 부인이 손으로 찢은 백숙을 권참사 입에 넣어주는데 두 손가락이 입안 깊숙이 들어와 권 참사가 물어버렸다. 손가락을...하초가 그만 뻐근해지며 혈액순환이 급격히 빨라졌다. 술도가까지 20리, 노생원의 걸음이 아무리 빠르다 한들 반나절은 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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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2024.08.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정말 놀랐으나 쉬고 싶은 마음에 딱 맞춘 사고 였다. 두 달 동안 나는 순 먹는 데 고수가 되엇다..의사와 간호사가 없는 밤 시간...가족이 되어 밤을 새고 먹었다. 퇴원해서는 아예 집에 술도가를 차렸다. 동네 여러 어르신, 젊은 취준생, 심지어 부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