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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서정 / 詩 이서정(연주) 2024.10.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여울 은어 떼 기름지느러미 구애하는 시간 물잠자리 한 쌍 날아앉아 사랑을 나눕니다 솔바람 이삭 모는 논 자락 말간 하늘 누비던 햇볕은 여물어 가는 낟알을 보듬습니다 계절 눈금 등분하는 농부의 분주한 하루는 누런 가을을 밭두렁에 눕힙니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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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꽃밭 가꾸는 사람 2024.10.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성장이 빠르면, 그 가지 몇 개를 꺾어... 가지런히 그 옆에다 꺾꽂이를 해 줘도 살아날 거거든요? 게다가 줄기가 붉은 것과 말간 것 두 포기의 봉숭아(며칠 전에 보니, 할머니댁 옥수수 밭 틈에 싹을 내덨 것인데, 나중엔 옥수수에 치어 그 모습도 안 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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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2024.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복숭아 조각을 당신의 입에 넣어주었다. 어떻게 달이 다 무섭다니. 6장 꽃 핀 쪽으로 가을비가 지나가서 하늘이 유난히 말간 날엔 잠바 속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무릎을 짚음으로 절름절름 천변으로 내려간다이. 코스모스가 색색깔로 피어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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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 구천봉(원주) 2024.10.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외롭잖다 애써 매단 정상 표지 깨뜨린 者 무슨 심보 접시 그릇 어지런 봉 어떤 사연 있었을까 구천峰서 바라보는 트인 시야 말간 하늘 磻溪池는 일렁일렁 산 그리메 너울너울 [2024.10.19.10:00~16:00 약 14km 文幕읍 취병리(진밭골), 당산 갈림길, 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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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람 쥐 시인 강 영 순(소화데레사)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화데레사) 욱신거리는 머리 식혀 주는 햇살 이고 비 개인 싱그러운 아침 중앙공원 오른다 눅눅한 땀내음 노랗게 물들이다 말간 연두 잎새 풋풋한 사랑 그리며 겨드랑 살랑이는 미풍이 스며 감미롭다 숲향이 솜구름 속으로 숨어드는데 굶주린 다람쥐 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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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하나를 낳았다 / 우종숙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종숙 날개를 살짝 접고 내려앉은 새의 깃털에 이는 푸근함처럼 밤은 나를 어루만진다 어둑신한 밤, 이슬 먹은 여름밤의 말간 몸이 나를 감쌀 때 나는 느낀다 땅의 온기가 나를 데워옴을 희부연해질 때서야 나는 소멸의 아름다움, 흰 여우를 놓치며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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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어보는 어릴적 수학여행 길! -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관총을 지나 경주대릉원으로 돌아오다~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타고 집으로 간다!~ 돼지국밥을 무까 국시를 무까 아니면 비빔밥?~ 카다 오랫만에 집근처 전주콩나물국밥 집으로 간다!~ 말간 국밥이라 꼬치가루 들어간 다른 국밥집보다 장속에 자극이 덜하지 시퍼가!~ 이 식당도 한때는 잘나갔는데 남부주차장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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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토)~13.(일)포암산(21차)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스스로 크게 깨우쳐 만들었다는 계영배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정신이 오롯이 담긴 7할의 잔이다. 내려오며 소박하고 말간 물매화, 구절초를 본다. 아름다운 일출도 본다. '늑대와 개 사이의 시간'은 언제나 숨 막히도록 강렬하고 내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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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도 있는 사람/이선이 2024.10.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먼지를 묻히며 5번 출구 빠져나가는 도마뱀들 사이 꼬리만 남기고 심장을 가져간, 세상 어느 곳에선가 새로 돋아날 꼬리에 말간 내 피가 흘러들어 모를 수 없는 사람 우리는 알 수도 있는 사람들의 알 수 없는 이야기일까 알 만한 이야기 속 알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