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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 정선례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걸 나누어서 정리했다. 축사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그이의 손을 잡아끌어 소나무와 단풍나무 그늘 사이 평상에 앉혔다. 순대와 꽈배기, 도넛을 내놓았다. 시장했나 보다. 짙은 눈썹에 소눈보다 더 큰 눈이 말갛다. 시원한 캔 맥주를 꺼내와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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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 외 1편, 연회비 202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하지 못한 것들 소낙비 소리에 묻히는 고통의 신음 울고불고 마음의 찌꺼기를 툴툴 털어낸 마음자리 훤하다 이내 하늘빛 말갛다 그 사이 오염된 공기도 설거지하듯 말끔히 씻어 내렸네 허락된 목숨 안에서 성급한 당신은 대책도 없이 한밤 내내 몸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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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미 화천문학 32집 원고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보름달 / 이향미 기댈곳 없는 이들 한칸의 집이 되어 떠도는 슬픔의 고향이 되어 등 하나 저리 밝히고 그 주소가 되는 이. 치매 / 이향미 과부하 현상이다. 견딤도 한계 있고 참음에도 도가 있다. 지우개 하나 나와 쓰으윽 쓱 문지른다 생각 그릇 말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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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대관 혼영 후기 2024.09.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곡 한곡 집중해서 듣다가 사늘은 혼자서 따라부르고 광란의 땐스곡들을 지나 어느덧 인생찬가 두시간 넘게 비를 맞아 말갛다 못해 창백해진 얼굴로 입김을 내뿜으며 부르는데 목소리는 어쩜 저렇게 청량하며 힘이 있지만 부드러운지 그라운드를 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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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회 정기 시토론회/ 화살나무/ 조르바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를 쳐다보았다 맹렬한 다홍색 잎 사방팔방 힘찬 가지 마음이 찔렸다 돌아서는 풀 죽은 내가 들켰나 떨리는 걸음 하늘은 말갛다 그리운 건 저 건너편에 있으니 날개를 펴라는 음성 설핏 들렸던가 울타리 안에서 붉은 깃 화살을 물고 솟구쳤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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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ちゃんの目は清んでいた 240105 2024.08.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済む 住む 清む 澄む すむ 済みます 住みます 清みます すまいます 清まない すまない 清もう すもう 澄んで 清んで すんで 말갛다; 투명하다. ▶澄んで爽やかな空気 すんでさわやかなくうき 맑고 상쾌한 공기 청명하다. ▶月の光が澄んでいる つきの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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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자-일출 외 1편 2024.08.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출 돝섬 위 아침 해가 오늘로 솟아난다. 어쩌면 내일은 모르겠다는 하루살이 말갛다 밤을 뚫느라 잠 한숨 못 잔 너 8월의 바다 지평선이 아니다 수평선도 아니다 높이에서 높낮이가 팔월은 무한이다 짙푸른 파랑의 깊이 스스로가 물든다 바람은 바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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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혼이 돌아오다 2024.08.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넓혀갔다 차에 실려 떠난 할메 바장바장 돌아오자 옛 생각 틈새마다 민들레꽃 환히 웃고 햇살이 빗자루 들어 집안팍이 말갛다 * 아들을 따라 도시로 갔던 할머니가 고향집이 그리워 다시 돌아오셨다. 할머니가 집을 비웠을 때는 폐가 같더니 그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