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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김옥춘인터넷시집57집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옥춘 머리카락 자르는 가격이 내 생활에 부담이니 길러보자고 마음먹었는데 갑갑하고 답답해서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벼워지는 느낌 시원해지는 느낌 더운 날엔 큰 선물이거든요. 젊은 미용사 선생님의 손길이 바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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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시 모음 2024.09.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알 줍는 격이지. 그것도 대개는 썩어 있단다. 아버지는 삽질을 멈추고 채마밭 속에 발목을 묻은 채 짧은 담배를 태셨다. 올해는 무얼 심으시겠어요? 뿌리가 질기고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심을 작정이다. 하늘에는 벌써 티밥 같은 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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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글 모음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돈을 줍는 걸 횡재라고 운이 있다고 했어. 정월대보름 아침에 김으로 밥을 싸 먹으면 새알을 줍는다고 했어. 횡재수가 생긴다고 했어. 어른들이. 돈이 길에 있어도 새알을 내가 보았어도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주인이 따로 있다는 걸 누구나 아는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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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1976~1980년) 2024.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시 줍는 상사화. 80. *봄 호(22호) *학/ 라병순 황혼 길 고샅 가득 세월자락 퍼럭이며 菊香도 잦아지는 초가 삼칸 내려앉아 흰구름 서역 삼만리 돌아 못 올 나들이. 숲 사이 웃음으로 두리기둥 얹어두고 살아온 시공(時空)이사 한번 뜨면 그만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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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시 글 모음 2024.08.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쓰레기 줍는 것까지도 적당히 하라고 한다. 몰두하다 보면 아름다움 다 못 느낀다고 산 다 못 본다고 적당히 하라고 한다. 산에 갔더니 목표에서 자유로우라고 한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좋으니 행복하게 느끼고 정상에 가서는 보지 못할 지금 지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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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김옥춘 7월의 시 글 모음 작은 시집 짧은 시집 7-4 2024.08.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런 꿈을 꾸었나 봅니다. 나에게 아침이 오지 않을까 봐 두려웠던 밤이 잘 지나갔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오늘 맞은 이 아침이 귀해서 당연한 이 아침이 고마워서 내 마음 지금 엄숙합니다. 오늘도 귀한 삶을 누리는 당신 아프지 마세요. 더 건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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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여행 -a trip to Mars 2024.06.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약돌을 줍는 아이들처럼 지식의 바다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나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만족할 것입니다. 젊은 독자들이여, 나는 그들이 우연히 몇 명이라도 집어 들 수 있도록 한다 그 경이롭고 영광스러운 자갈 위에 놓인 모래 알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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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빗 꿈해몽 머리빗을 본 꿈 머리빗는 꿈 머리를 빗는 꿈 다른 사람 머리 빗겨주는 꿈 남의 머리를 빗겨주는 꿈 빗질하는 꿈 2024.06.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꿈 옥으로 된 빗을 받는 꿈, 금으로 된 빗을 얻는 꿈 단정하게 머리빗는 꿈, 머리빗으로 머리를 깔끔하게 빗는 꿈 머리빗을 줍는 꿈 거울을 보면서 빗질하는 꿈 다른 사람에게 빗을 주는 꿈 애인에게 머리빗을 선물 받는 꿈 자신의 머리를 빗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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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에세이부문 당선작] 우주연 윤주연 조성주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는 머리카락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자식을 남과 다른 길인 ‘대안학교’에 보내려 하냐는 시선에 신경 쓰는 것보다 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려 한다. 세상을 살아갈 때 꼭 다수에 속할 필요는 없지만, 외로운 소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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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9회 신인문학상 심사평과 수상작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멩이를 줍는 손을 보았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끝없이 날라다 놓는 밥처럼 희고 둥근 저 안개 속 벼랑 아래 누군가 손가락을 녹여 사슬을 뜨고 있다 실타래를 끌어당겨 시린 발을 덮고 죽은 발을 다시 짜고 구멍 난 몸뚱어리에 숭숭 빛이 다가오면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