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몸뻬바지 무늬/공광규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흔 해 넘게 돌아다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벗어놓은 일바지에 꽃들이 와서 꽃무늬 물감을 들여주었습니다. ― 공광규, 「몸뻬바지 무늬」 이 디카시는 〈머니투데이〉에 발표되어 네이버 메인 화면에도 소개되고, 또 SNS로도 공유되며 조회 수가 10만 회...
-
물내 나는 여자 2024.06.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헤어진 수많은 사람들 잔영 위로 연화처럼 봉긋이 피어오르는 천둥이 치면 버썩 겁이 나 문 걸어 잠그고 그저 꽃무늬 몸뻬 바지가 좋아 즐겨 입고 가난한 내 시 읽어 주다가는 어느덧, 눈에 핑 도는 눈물 애써 감추는 영락없이 숙맥 같은 아내, 내가 더...
-
[태라의 시詩꽃 . 마음꽃 하나 7회] 실종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름다운 그녀를 찾습니다 실종 어슴푸레한 형상만 비출 뿐 불빛 한점 없는 미로 같은 숲에서 배회중인 꽃무늬 잠바, 몸뻬바지, 짧은 흰머리, 낡은 운동화의 서치매씨(95세) 그녀를 찾습니다 거절하지 못한 오만가지 의무와 도덕을 입고 남을 위해서, 감정...
-
현재(present)는 선물(present)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목욕을 다녀오면서 화가가 진주시장에 바지를 사러 가야겠단다. 파크골프를 칠 때 입을 운동복 바지가 필요하단다. 화가가 즐겨 입는 몸뻬 바지는 파크골프 칠 때 입으면 안 된다고 친구가 조언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화가는 입고 있는 바지가 왜 안...
-
《이이화의 한국사 바로보기》16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했다. 가랑이 끝에도 조이거나 고무줄을 넣어 깡똥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가랑이가 터진 여성 속옷인 가래바지나 남자의 양복바지와 비슷했다. 몸뻬는 거의 검정색으로 통일케 했다. 다만 저고리는 당시 유행하던 흰색의 것을 허용했다. 여성들이 강요...
-
누님 2024.05.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처한 일가친척들과 배고픈 이들이 찾아오면 함께 마음 아파하며 일일이 다 챙겨주던 착한 어머니로부터 배웠습니다. 주일이면 몸뻬 바지 벗고 옥색 한복 차려입고 소풍가듯 성당에 가던 고운 어머니로부터 배웠습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
가정방문 / 반칠환 2024.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성이 왜 저리 선연할까. 치마 저고리 그만두고, 나무꾼이 감춘 선녀옷 그만두고, 감물 든 큰성 난닝구에, 고무줄 헐건 몸뻬바지 넥타이허리띠로 동여매고, 동방위 받는 시째 성 깜장색 훈련화 고쳐 신고 달려나오시는데, 조자룡이 헌창 쓰듯 흙 묻은 손...
-
5월7일 복음말씀입니다 2024.05.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쑥이 어머어마 합니다 그것을 모두 뜯어 다른지인에게 주고 (저는 주위에 쑥이 많으니 안 가져 왔습니다) 또 재미로 만든 몸뻬바지도 하나씩 나누어 주고 집주위서 얻은 산나물등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데 그런것이 오가는 정이겠지요 이번 모임에서 참...
-
타인의 세계, 일상의 삶에서 찾은 서정적 사유 / 백애송 2024.05.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입게 하였다. 당시 몸뻬를 입지 않은 여성은 버스나 전차 탑승이 금지되었고, 심지어는 관공서, 극장 출입도 금지되었다. 처음...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철없던 시인은 몸빼 입은 엄마가 부끄러워 “눈 흘기고 투덜거”렸다. 바지의 자잘한 꽃무늬가...
-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532) /////// 2014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 심수자 2024.04.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남았다. ‘일출역동기’, ‘꿈의 잔영’, ‘내 데칼꼬마니’, ‘어머님, 그 해 가을은 행복했습니다’, ‘엇갈림’, ‘몸뻬바지’, ‘바람의 사슬’이다. ‘일출역동기’는 비교적 탄탄한 구문으로 되었다. 하지만 시가 표현이 아니라 해설이 될 위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