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묵묵하다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묵묵하다 -오안시인- 묵묵 깊이에 밴 잠잠에는 술렁거림이 있다. 언제든 일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꿈결, 정성은 언제나 인내를 바탕에 깐다. 내가 너에게 가는 길은 언제나 묵묵한 듯 떨리고 여린 듯 뭉쳐서 굳는다,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속, 어떻게...
-
손 2024.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체의 부분이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손이 있어 가능해진다. 인간의 인프라인 것이다. 생활의 최전선에 있으면서 보병처럼 묵묵하다. 음식을 해내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글씨를 쓰며 반가운 이의 손을 덥석 잡고, 온갖 궂은일과 즐거운 일에 첨병...
-
진리를 아는 자는 초원처럼 2024.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卍 진리를 아는 자는 초원처럼 겸손하고 호수처럼 맑고 바위처럼 묵묵하다. 그는 생사를 초월 했기에 그는 생각이 멈추고 말이 앞서지 않는다. 침묵하고 그는 스스로 자유롭다. ㅡ 법 구 경 ㅡ ☘️묵화(墨畵) / 김종삼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
-
받 아 들 임 2024.08.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같은 땅. 땅은 사람들에게 밟히고 밟혀지지만, 싫다하지 않고 사람들을 떠받들어준다. 그 위의 사람들은 요란스럽지만, 땅은 묵묵하다. 때로는 깎여나가기도 하고, 짓눌려지기도 한다. 집 앞의 흙 땅이 굴삭기에 의해 온통 파헤쳐지고 있다. 사람들의 편리...
-
여름숲 / 장석남 2024.08.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서 있다 그대로 거느릴 것 다 거느리고 날 죽이시오 하듯이 삶 전체로 전체를 커버한다 조금의 반성도 죄악이라는 듯이 묵묵하다 그건 도전이다 그래도 그 위에 울음이 예쁜 새를 허락한다 휘몰아치는 그 격랑 위의 작은 가지에도 새는 앉아서 운다...
-
BBS 오늘의 부처님 말씀-24.7.28 2024.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할 수 없고 저렇게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묵묵할 때 말하고 말할 때 묵묵하다'는 것으로써, 묵이 곧 설이고 설이 곧 묵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쌍조(雙照)를 말합니다. 쌍차(雙遮...
-
뻐꾹나리 꽃 2024.07.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곧 피는 뻐꾹나리 꽃은 화려하다 귀하기도 한 꽃이기도 하다 그러나 묵묵하다 한 자리에서 항상 꽃만 피운다. 나는 무엇을 자랑하고 사는가? 사람들 앞에 무엇을 내세우고 싶은가? 사람마다 아끼는 것이 있고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성공한 자녀를 둔...
-
삼사행시이어가기 (23) 산수국 /명준 2024.07.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수국 글과그림 / 명준 산은 언제나 묵묵하다. 수없이 많은 날을 함께 했지만 애환을 보듬고 말이 없다. 국사봉 산길을 내려오면 물맑은 작은 절마당에 보랏빛요정들. 방울방울 염원을 담고있다. 풍경소리 은은하니 숙연히 고개숙여 두손 모아본다. 수국...
-
세 개의 의자 2024.06.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얽히면서 훈훈해지기 때문이다. 그 의자엔 서열이나 직급이 개입하지 않는다. 인간의 편의를 위한 가구가 그렇듯 의자는 늘 묵묵하다. 체중이 실려도 불평이나 불만을 쏟아내지 않는 의자에게 직급이나 직함을 붙이는 것은 인간이다. 무심한 듯 귀만 열어...
-
울,시소풍 맛깔53 2024.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울,시소풍 맛깔53 -시실시인의 부드럽게 펼치기 묵 ㅡ감사 묵묵하다 그 깊이엔 공기 물 흙을 어울려 피우는 정성 갈고 갈아 하나로 묶여 피우는 맛이란 아픔을 모두 털어버린 신비로운 새로운 세상의 맛 시울,시소풍 맛깔53 -짱 비오시인의 깊숙 품은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