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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 김정화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멀리 보이는 외딴집은 들판의 섬이었고 그 등댓불은 어린 마음이 따라갈 길을 만들어 주었다. 집을 나서면 논두렁과 미나리꽝 길이 탯줄처럼 이어졌다. 한 시간 넘게 걸어야 읍내 초등학교에 다다를 수 있는 그 길은 촌아이 눈 뜨임의 길이었으며,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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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40주년 원고 / 전 영 숙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 단 씻어요 연하고 아삭한 삼월의 바람 같은 꽃 아니어도 아름다운 나리 수돗물이 푸른빛으로 흘러내려요 그 옛날 엄마의 미나리꽝에 넘실거리던 빛 슥 슥 베어와 김밥 싸던 소풍날 아침 설레던 향이 풍경요 생을 김밥처럼 검게 둘둘 말아 오래 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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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 / 이광복 단편소설 2024.09.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리는 겨울 내내 그 얼음판에서 놀았고, 수도 없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깔깔댔다. 샘가와 잇닿은 수랑논 귀퉁이에는 미나리꽝이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시도 때도 없이 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어른들 심부름과 학교생활은 기본이고 농번기에는 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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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에 관한 시모음 1) 2024.09.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향생각에 관한 시모음 1) 고향생각 /권오범 이즘 우물 아래 둠벙배미 우렁이 춘정 발동해 쏘다닐 거야 미나리꽝 개구리밥은 아직 기척 없을 테고 쇠뜨기들 허출한 관절 뽑아 올리느라 불끈불끈 곤댓짓 하고 있을 냇둑 허물없는 씀바귀 노란 미소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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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우물 / 김용택 2024.09.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공동우물 김용택 동네 가운데 허드레 샘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 마르지 않았습니다. 세수도 하고, 걸레도 빨고 미나리꽝과 텃논 물도 대고, 동네 불나면 그 샘물로 불도 껐습니다. 그 샘 중심으로 위 곁, 아래 곁 편 나누어 줄다리기도하고,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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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찾아서 2024.09.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7번 길, 명륜 사거리에서 KT지사 방향) 엄마 옷 수선 가게가 있는 동래시장에서 삼성대 집으로 갈 때 샛길을 지나면 미나리꽝이 있는 삼성대 길이다. 내가 살은 마을은 언덕이던 동래역 아래 대동병원 근처로 여겨진다. 메가마트에 널여 있는 돈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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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외 1편) / 박동주 2024.09.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나리(외 1편) 박동주 진흙에 길게 뿌리 내린 미나리 우물물이 미나리꽝으로 흐른다 미나리가 물살에 휘휘거리며 핏줄을 길게 늘인다 뱀이 기어간다 물가에 소름이 돋는다 칼을 든 여자가 웃자란 미나리를 벤다 손가락으로 파고드는 칼 꽃무늬 치마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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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운>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2024.08.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미나리꽝을 지나며 미풍이 머물다 던진 미끼 덥석 물고 쑥부쟁이 하얗게 웃는다 소르르 품에드는 여윈 햇살 안으로 담장위에 맴도는 겹겹이 포개진 추억 짓쩍은 표정에 아부지는 -오늘은 주모 인심이 야박하구나 는 꾀 모를리 없지만 딴청이시다 -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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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129-능동미나리 2024.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육전이 유명합니다. 미나리목 미나릿과 미나리속 여러해 살이 풀. 주로 동아시아에서재배합니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논을 미나리꽝 이라고 합니다. 20~50cm 정도 길이로 자라며, 꺾어 보면 줄기 속은 비어 있다. 7~9월에 하얀 꽃이 핍니다. 특유의 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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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시 향채 2024.08.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다 좀처럼 질려하지도 않는다 쓴맛의 끝판왕 씀바귀는 없어서 못먹고 뇌리를 지배하는 향이 센 곰취와 당귀를 즐긴다 미나리꽝이 아니라 돌미나리의 강한 향이 좋다 왕고들빼기의 씁쓰르함를 사랑하고 들깻잎의 들뜬 한약맛은 약방의 감초요 쑥갓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