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사파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고 바다가 있다는 말에 며칠간 잠을 못 잤다. 협곡 사이로 붉은 흙들이 흘러 내려올 것만 같았다. 순간 넋을 잃었다. 배낭여행을 다녀 봐도 몽환적인 곳은 처음 봤다. 적토를 밟고 올라가는데 하늘에서 내리 쪼이는 가마솥 같은 뜨거움과 습기에 미칠것...
-
"선학동 나그네" / 이청준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흥미가 떨어지는 어조였다. “손님도 아마 선학동이 첫길은 아니신가 본디, 그야 사람 사는 동네에 하룻밤 길손 묵어 갈 곳이 없을랍디요? 동네로 건너가는 길목엔 아직 주막도 하나 남아 있고요…….” 사내는 박카스병을 열어 마시고 나서 곧 약국을...
-
第 02章 달빛이 옥벽을 환하게 비추다(玉壁月華明)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굉장하게 떨어지는 우르릉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물방울이 소낙비처럼 그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아!」 그는 탄성을 내지르며 얼마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왼쪽 산벼랑에 거대한 폭포가 걸려 있는데 정말 허공에 걸려...
-
Re: 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1986~1990년)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둔 꿈 허무의 근사치로 귀결되는 삶인 것을 서먹한 두 등줄기조차 하나로 흐르는 맥. ........................................................................................................................... 1987 87*겨울호(53호) *외양간에서...
-
Re: 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1981~1985년)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위에 떨어지는 저녁놀. *종소리/ 이강룡 1 한천년 그렇게만 시름들을 삭히면서 차라리 후미진 길에 메아리로 남는 너는 구만리 하늘을 솟구쳐 이승 매드 풀고 있나. 2 바람이 비운 가슴 그 여백을 별이 뜨면 둘러선 어스름도 웬만큼은 밀린 자리 쓸쓸한...
-
Re: 계간 『시조문학』 등단작품(1961~1975년)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 꿈을 캐고 귀 아래 여울지는 소리 하늘 깨는 미소여. *부정기* *30호(1972.12.15) *부앙저회(俯仰低徊) / 김준현 풀잎 구슬 꿰어 玲용에 웃는 아침 비오듯 깊은 心魂(심혼) 젊음은 밖에 있어 반생은 잠(眠)이였거니 맥을 짚는 이 바위! 더듬어 다한...
-
수필 - 이만익의 '우리에게도 님은 있는가' 2024.09.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베겟가에 꿈은 있지만.’ 이라고 솔직하고 절실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애틋한 사랑의 표현이다. 지금의 내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되새기는 이유는 이미 어린날의 순수에서 밀려나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순수하고 떳떳한 그리움을 가지고 싶다는 것...
-
어느새 (또는 물고기일지 모르는) 밤이 된 이야기 외/리사원 (원영은)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더듬거리다 꿈에서 깨어버리는 오류가 발생하지 그럴 땐 가볍게 재부팅을 해 그러면 새처럼 잠시 푸닥이다 금세 사라져버렸어...신겨지지 않았지 물고기가 새를 투명하게 바라보며 말을 건냈어 ‘난 하늘을 날아 이렇게 행복한데 넌 뭐가 좋아서 바다에...
-
물 아래 외로움 (외 2편) / 나금숙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것 꿈에서 깨어도 사과나무는 여전히 사과 베이비 박스 속의 어린 맨발은 분홍 발뒤꿈치를 덮어 줘야 해 쪼그맣게 접은 메모지에 네 이름은 사과 그러나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지을 때까지 지어 보려는 파밀리아 성당처럼 사과들은 공간을 만들고 구석을...
-
두 손으로 얼굴 가린 시민들..'폼페이의 최후' 공개 2024.09.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제발 꿈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반영하는 듯하다. 지난 2010년, 학자들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때 폼페이 기온이 무려 300℃까지 치솟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에너지량은 일본 히로시마를 덮쳤던 원자폭탄의 10만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