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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2024.10.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인이 보름 전에 약이라고 가을새우젓을 보내 왔다. 확신에 찬 어조로 꼭 먹을 것을 종용했다. 첨단 현대의학으로도 못 고치는...현대의학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나니, 실낱같은 희망으로 새우젓에 꽂혔다. 눈곱만큼씩 먹는다고 해서 손해 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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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 글 모음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고 나물을 무치고 배추된장국을 끓였다. 병풍 대신 화분을 들여놓고 정종 대신 와인을 따르고 지방문 대신 할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색종이로 알록달록 오려 붙이고 예쁜 찻잔에 와인을 따라 엄마랑 건배하고 사시는 동안 고생하셨다고 인사하고 계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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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축구콘서트 후기(대따 긴~~~글)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세상에 웬만한 한정식집 쌍싸다구 날리고도 남을 정도다 나물이 여러가지 나오는데 슴슴한 간에 맛도 뛰어나다 보름날 정성들여 만든 나물 저리가라다 밥 한 술에 맛있다 소리를 한 번씩은 하며 식사를 했다 눌은밥까지 어찌나 구수하고 맛나던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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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모음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달도 보름을 기다려 흰 뜻은 한밤 이 골을 걸음이련가? 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 남긴 내음새를 줏는가?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노니 오오 견디련다. 차고 올연(兀然)히 슬픔도 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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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젓 202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지인이 보름 전에 약이라고 가을 새우젓을 보내 왔다. 확신에 찬 어조로 꼭 먹을 것을 종용했다. 첨단 현대 의학으로도 못 고치는 병을 새우젓으로 나을 수 있다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더군다나 짠 것을 먹으라고, 맞다 문제 있다. 염증에 더 나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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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2024.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삶아서 나물과 함께 국물을 먹으면 상태가 호전된다. 5) 악창에는 쇠비름 태운 재를 고약처럼 달여 붙이고 관절염이나 폐렴...진다. 7) 주근깨 등으로 칙칙해진 얼굴에도 쇠비름을 달여 보름 이상 마시면 뽀얗고 맑은 피부가 된다. 8) 무좀에는 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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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후 엄마의 잔소리 2024.10.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쌈나물과 채소, 심지어 마늘과 고추도 한끼 분량으로 소분하여 지퍼락에 담겨져 있다. 불고기나 오징어볶음, 닭발처럼 양념이 되어 있는 요리는 2~3인분 용량으로 포장되어있는데 식사가 아닌 안주 대용으로 먹고있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시곤 넉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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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7호 (2024년 9-10월) 화제작가 신간특집 / 오세윤 편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지나물 어슷 썰 듯 저며진 달빛을 가볍게 튕겨내며 흐르는 검은 물과, 물 폭이 겨우 2~3m 정도일 얕은 물 속에 둥글게 잠겨 일렁이는 보름달 외에는 보이는 거라곤 달리 아무것도 없었다. "너 물속에 뜬 달을 몇 번이나 봤냐?" 뜻밖에 차분하고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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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얼건 여자(14)(조주청의 사랑방이야기)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아올 땐 천근만근 발길이 무겁다. 조 참봉의 생일날 친척과 친구들이 모여들자 산해진미가 상다리가 휘어져라 상에 올랐다...쇠고기산적과 문어, 조기를 보니 늙은 이모와 마주 앉아 겉보리나물죽을 먹고 있을 새 신부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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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 글 모음 2024.10.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동그란 날 보름은 밤이 대낮 같아서 좋았어. 큰 복이었지. 호롱불 없이도 안전하게 밤길 걸을 수 있었으니까 밤에 밖에 있는 화장실 가는 일도 덜 무서웠지. 설날을 지내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동그란 달님에게 옛날 사람들은 매우 많은 기도를 담았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