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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 이정원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많은 바람은 너울성 울음으로 낮춘다 당신은 그 해변에 엎드린 테트라포드 모호한 시구처럼, 난해한 눈빛처럼 묵묵한 일탈의 부름켜로 조각달 같은 목선 한 척을 띄웠는데 난파된 낱말들의 잔해가 일몰의 장엄 속 수묵으로 번지는 것을 보았다 가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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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바람(바우솔) 과학생각 신간 <식물이 들려주는 자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24.10.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속이 비어 있는 풀이에요. 또 다른 차이는 나무의 줄기에는 나이테가 있고, 풀에는 없다는 점이에요. 나무의 껍질 안쪽에는 부름켜가 있어 봄과 여름에는 큰 세포를 만들어 나무가 빨리 자라고, 가을에는 작은 세포를 만들어 단단해져요. 그래서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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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임 시인 시조집 『나의 사소한 연대기』 2024.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의 구절 따라 마음이 서성인다 빗소리 닿는 곳마다 아프게 네가 번지고 뜬눈으로 뒤척이던 구름이 물러간다 정오엔 물오른 부름켜마다 낮달이 뜬다 잊고 살아야 할 것들이 뚜벅뚜벅 오는 소리 긴긴 망설임을 접어 봉투에 넣는 소리 들린다, 적막한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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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숙 수필집 『너의 모든 것이 빛나는 순간』 2024.10.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에 돌아와서는 그날의 일들을 기록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 년 동안 그 거리를 걸으며 가로수의 나무들처럼 나만의 이야기를 부름켜에 켜켜이 쟁여 나갔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그 길을 걸었다. 한여름에 짙은 초록의 나뭇잎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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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백석 2024.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하고 고달프게 떠돌아야 하는 삶의 질곡으로 말미암아 터져 나오는 식민지 지식인의 절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시의 부름켜 아래 고요히 녹아 있다. 이 시에 나타난 체념과 달관의 언어들이 실어 나르는 것은 자연―인간의 합일 정신, 삶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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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부름켜가 있듯 / 박동환 2024.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무에 부름켜가 있듯 / 박동환 작은 아이가 어른이 되듯 모든 생명은 성장이란 숙제를 한다 식물이 뿌리에서 줄기를 거쳐 잎으로 동물은 입을 거쳐 내장에 이르며 먹고 마시고 흡수하는 모든 과정이 줄기를 곧게 세우며 잎을 뻗는 힘을 키가 크고 체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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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순 시인 시조집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모르는 새가 있다』 2024.08.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몸결 아무리 들여다봐도 알 수 없는 무늬들 나무의 결 같기도 하고 물의 흐름 같기도 하고 지나온 시간의 부름켜, 누군가의 궤적 같은 어쩌면 내 안에도 수많은 흔들림이 흐르다 멈추며 몸을 켜고 있겠지 결이 더 치밀할수록 그 속은 난해하다 세잔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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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팻집나무 2024.08.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른 나무에서 잘 볼 수 없는 특징인데, 엽록소가 있어서 잎을 도와 광합성을 하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부름켜까지의 안껍질에는 감탕나무나 먼나무 같은 형제나무들과 마찬가지로 끈적끈적한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것을 정제하여 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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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왕대) 2024.08.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개화병(開花病)’이 들었다고 한다. 세상에 꽃을 피우고 병들었다는 소리를 듣는 나무는 대나무 말고는 없을 것이다. 또 부름켜가 없어서 지름이 굵어지지 않고 속이 비었으며, 죽순에서 한 번 키가 커지고 나면 다시는 자라지 않는다. 이런 특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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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무리 2024.08.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열대지방인데, 사람들이 차츰차츰 북쪽으로 옮겨 심어 제법 추위를 이겨가면서 살아간다. 대나무에는 부피생장을 담당하는 부름켜(形成層)가 없어서 결코 굵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죽순 지름은 어른 대나무가 되어서도 그대로다. 비록 줄기 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