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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필)샛강으로 날 보내주오 2024.09.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샛강으로 날 보내주오 이복희 나는 붉은귀거북의 알이다. 그녀의 화초가 놓인 베란다 구석에서 말라 쪼그라들고 있다. 타원형의 매끈한 본래의 모습은 찾으려야 찾아볼 수도 없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 나의 고향 샛강이 아른거린다. 갈대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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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2024.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씀 귀에쏙쏙 들어오니 편안한 우등버스 바꿔타고 유람한다 까마득 오랜옛날 어느조상 터전인가 어쩌면 고향찾아 성지순례...있어 친근하고 아늑한 얼굴표정 느긋하니 흐뭇하다 수도는 붉은영웅 옛적에는 카라코롬 서남방 미니고비 사막체험 먼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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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돌아온 벼락쟁이 59 2024.09.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피처럼 붉은 방울이 하늘에서 쏟아지는데, 그것을 아무런 방비 없이 맞았다간 맞은 자리가 그대로 녹아 버린다. 하지만 세상의 비는 그렇지 않았다. 이 세상을 적시는 비는 지옥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지옥에서는 죽음을 쏟아내는 비지만, 이곳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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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공부(동아연재) 2024.09.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소리를 귀 기울여 들음을 강조한 聲(소리 성)으로 분화돼 발전했다. 중국에서 난초 향과 연꽃 향은 덕을 갖춘 군자의 상징에 비유되었다.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 깨끗하게 서있네(香遠益淸, 亭亭淨植·향원익청, 정정정식)’라는 말은 송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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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楚漢誌(漢高祖 列傳)] 2-112 (마지막회) 2024.09.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미 붉은 피가 연실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태후는 눈썹 한 번 까딱 하지 않고 이처럼 처참한 광경을 줄곧 회심의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여의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미친 사람 처럼 방바닥을 구르고 기어 다니다가, 마침내는 고개를 푹 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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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50) 초선 2024.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가가더니, 귀에다 입을 갖다 대고 뭐라고 속삭인다. 동탁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지금 당장 잡아 없애라...없이 밖으로 끌고 나간다. 연락은 다시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흥겨운 줄을 몰랐다. 이윽고 잠시 후에 시종 하나가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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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656m, 충북 옥천)240803 2024.09.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떠오르는 붉은 해는 수묵화 같은 산봉우리마저 짙게 물들인다. 이처럼 일출이 함께 하는 운해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동트기 전부터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특히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겨울 새벽 찬바람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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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처럼 보드라운 규사해변을 따라 북진하다. 서해랑길 58코스(선도리해변-춘장대해변) 2024.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번 성한 것은 오래가지 않아 반드시 쇠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부귀라는 꽃말의 배롱나무 꽃은 7-9월까지 계속 꽃을 피워 백일홍 나무라고도 불린다. 그걸 자랑하며 십일홍일 뿐인 다른 나무들에게 ‘메롱’하며 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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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희]내시의 딸 ㅡ사촌동생 영윤이 9 2024.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풀어 귀 뒤쪽의 머리를 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냥 머리를 무조건 자르는 것은 아니었다. 요즘으로 치자면 숱을 치는 것 같았다. 엄마의 머리채는 몸매에 비하여 숱이 많고 검은 편이었다. 엄마는 그 머리를 군데군데 길게 잘라냈다. "엄마, 하지 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