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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42) ///////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 안성덕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깡통은 깡통대로 끼리끼리 모여야 밥이 된다고 삼천변 요요要要자원* 파지 같은 생들이 마대자루에 빈 페트병 고봉으로 눌러 담는다 오락가락하던 진눈깨비가 물러간다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 치마꼬리 따라온 손주 볼이 발그레하다 어슬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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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행으로 응축된 불교적 사유와 시간 의식 – 최동호 시인의 『생이 빛나는 오늘』 2024.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의 빈 깡통에는 봄바람이 흥겹게 놀고 있는 것이다. 그 바람이 아주 아름답고 자유롭게 읽힌다. 부처의 길을 따라 도 닦는 스님이나 거지나 궂이 경계를 지을 필요가 있을까. 실제 원효대사는 이런 무애행을 했었고 이것을 통해서 더 높은 경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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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수 많은 세월이 흘러도 아직도 내사랑. 2024.10.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한들 뭐하리오, 저승 갈 날만 기다리는 빈 깡통인생이라. 그라마 우짜다가 이렇게 되었나. 내가 살아오면서...브론스과 같은 사람도 아니고, 엘비스 프레슬리같은 노래를 잘하여 여성을 현혹시킬 재주도 없다. 그러니 여자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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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한 예화 98편 모음 2024.10.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빈깡통이나 빈 병은 더 이상 쓸모가 없듯이 더 이상 나올 내용이 없으면 버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아주 드물게 다음에 다시 보기 위해 골라 놓거나 스크랩을 하는 책이나 신문이 있기는 합니다. 그것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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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에 대한 시 2024.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넣고 빈 새장 속으로 걸어들어가 보네 누군가 와서 그를 잊지 않았다고 모이를 주고 물을 주면, 슬퍼하지 않고 울지 않고 노래하지 않고 석양의 집으로 날아갈 수 있을 텐데 부리를 다친 새처럼 그는 가슴에 얼굴을 묻네 문은 밖으로 잠겨 있네 -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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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와 설 거지 2024.10.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흘러가고 빈 깡통과 나란히 홀로 설을 지우며 잠든다 사화의 집 - 25년, 100번의 계절을 지나며 함박눈 내리던 날, 널 처음 만났었지 이제는 물안개처럼 아물아물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던 너의 체취와 미소가 아직도 내 안 어딘가에서 수채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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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불러주셔서...열여섯 번째 편지 “하이델베르그 고성에서” 2024.09.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두었던 깡통김치를 안주삼아 소주를 즐깁니다. 어떤 경우라도 마지막이란 말은 의미심장하거니와 지금처럼 한 평생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말까하는 순례의 경우는 더한층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냥 잠들 수가 없겠지요. 더욱이 수원교구 조암 본당 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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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誤発弾) - 이범선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올랐다. 빈 도시락마저 들지 않은 손이 홀가분해 좋긴 하였지만, 해방촌 고개를 추어 오르기에는 뱃속이 너무 허전했다. 산비탈을 도려 내고 무질서하게 주워 붙인 판잣집들이었다. 철호는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레이션 곽을 뜯어 덮은 처마가 어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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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할 때의 자세 [쎄이노의 가르침]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않고 깡통에 담긴 공장제품을 사다 쓰려고 하고 새벽에 시장에 가서 직접 신선한 야채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피곤하다는 핑계로 납품업자에게서 받아다 쓸 것이다. 그리고는 원가를 생각할 것이다. 거기서 무슨 차별화가 생긴단 말이며 무슨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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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최귀동... 2024.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에는 깡통을 어깨 위에는 망태기를 메고 있는 이 거지 할아버지의 이름은 최귀동, 세례명은 베드로이다. 몇 번의 탈출 시도 끝...주소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도망가 버린 아내로 인해 텅 빈 집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로부터 이 할아버지는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