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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서 2024.08.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돌아가는 길에서 뚜껑을 열면 뻐꾸기 우는 사연 없는 집이 어디 있으랴 구름 따라 흘러가고 바람 따라 몰아가며 물길 따라 그렇게 걸어왔는데 링거 줄에 묶인 몸을 목숨이라고 붙들고 앉은 사람들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야 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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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2024.07.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잡고 지친 몸들이 잔을 든다. 허망한 끄트머리들 그렁그렁한 사연들이 취한다 바락바락 악을 쓰며 대드는 내내 컴컴하고 가파른...사내들은 쓰디쓴 삶의 잔을 든다 그래도 살아야지 뻐꾸기 시계처럼 늘 상 때가 되면 문을 열고 우는 지루한 내일이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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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문협 시 모음 // 동행 등 2024.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찢으며 우는 것이다. 수만리 하늘을 떠다녔을 얼음알갱이 천둥과 뇌우를 뒤섞어 하늘 아픔을 녹여 전한다. 중력을 못 견디고 떨어진 빗방울 마른 개천을 적시고 평원 밖의 강을 달리고 풀뿌리마다 하늘 맛을 깃들인다. 소리는 움직임에서 생기는지 평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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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조금만 더 가까이 또는 멀리 보기 1 / 이종수 (시인) 2024.07.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울리는 뻐꾸기야 쪼르르 달려온 장닭 한 마리 대차게 기관차 머릴 쪼아댄다 민들레 여러분, 병아리 양말 무릎까지 모두 끌어올렸어요? 이름표 달았어요? 네 네 네네네, 자 그럼 출발! 민들레는 달린다 종알종알 달린다 민들레역은 황간역 다음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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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박헬레나의 '울지 못하는 새' 2024.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는 뻐꾸기를 나는 내 멋대로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한다. 이렇듯 새의 울음소리는 우리를 상상의 세계로 데려간다. 아름답지만 지저귐이 없는 저 새도 나처럼 울 줄을 모르는가. 나는 단 한 번도 마음껏 소리 내어 울어 본 기억이 없다. 소리까지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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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유월)에 관한 시모음 46)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우는 뻐꾸기를 기억하는 날들이 많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인간이 우는 이유가 꼭 슬퍼서라고 말하고 싶은지, 건물 외벽에 멈춘 시계를 보면서 끄덕이게 되었다. 안타까운 유월아 /황영칠 꽃과 신록으로 찬란하던 오월 앞에 미사여구로 붓 놀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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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회 시낭송 작품모음{2006. 4. 15~16 (토,일) 고령 대가야박물관 강당(1층} 2024.06.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슬피 우는 것은 말없이 가신 님 누가 볼세라 진달래꽃으로 숨어온다는 기별입니까. 자나 깨나 눈에 밟히도록 꽃에 스며 오시는...눈길 돌리라는 속셈인가요. 진달래 불붙는 춘삼월 뻐꾸기 슬피 울면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액자 속 당신이 그리워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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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재석 시집 2024.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뒷산의 뻐꾸기가 고요를 깬다 // 놀란 새들이 날갯짓하고 / 나뭇잎 살랑대며 / 꽃향기 코끝을 스쳐 간다 // 소쩍새 우는 밤 / 여름은 깊어 가고 / 서산마루엔 초승달이 / 숨가쁘게 넘어간다.(「고요」 전문)’는 자연 관조에서 그의 깊은 사색의 일념(一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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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월 시 모음 // 들꽃 같은 그대 등 61편 2024.06.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비치고 뻐꾸기 울던 앞산도 그대로이건만 불러도 대답 없는 당신 어느 별에게 그리움을 전할까요. 아무도 살지 않는 텅빈 방...문득문득 떠오르는 당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달빛 사위어가는 밤 애절한 사연 적힌 편지 한통 눈물비에 쓸쓸히 젖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