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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1960, 경산, 늘 땡볕 (경산문학 2024년) 2024.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반찬통이 든 빈 도시락을 흔들어대면서 내가 아는 노래란 노래는 다 불러 댔다. 그렇게 뒷걸음질로 백여 미터를 가자 녀석들도 단념을 하고 불빛을 지웠다. 경산초등학교 화장실의 계란귀신은 다들 뻔히 아는 얘기라서 생략한다. 미군열차와 부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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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간장 장아찌 2024.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커다란 사각스텐통에 깻잎을 차곡차곡 담은 후 한김 식혀 놓은 장아찌 물을 부어 깻잎이 위로 뜨지 못하게 무거운 접시로 눌러 하루정도 실온에서 숙성시켜줍니다 하루가 지난 후 초록색인 깻잎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장아찌물만 따라 내어 다시 끓여 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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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차 정기 합평회 (8/22) 2024.08.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플라스틱 사각통이 자리를 차지했다. 토하여 입으로 나오던 속엣 것들이 호스 줄을 타고 나와 설치된 그 통에 담겼다. 시퍼런 녹색의 얼핏 보면 녹조를 담은 냇물 같았다. 토하는 고통은 없지만 이 또한 보고 있자니 가슴이 저리고 좀이 쑤셨다. 7 머리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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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기고 일흔 여덟째 이야기, 누구나 가야 할 길이라지만(2) 2024.07.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노동권의 사각지대로 주로 중국 동포나 탈북자들이 많이 한다고 들었다. 이 간병사도 말씨를 들으니 만주 혹은 함경도에서 온 듯하였다. 이 간병사는 오늘 처음 왔단다. 조금 전에 들어와서 전임자에게서 막 업무를 인계 받은 상태란다. 왜 바뀌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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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충무김밥, 유부초밥 2024.06.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침은 반찬통에 넣고 몇 번은 더 먹을 양이 됐었는데, 지금은 본고장에서 사도 거의 딱 맞을 정도거나 약간 모자라는 정도다. 게다가 시래기 국물도 나오는데 국물과 같이 먹는 충무김밥은 정말 맛있다. 다만 이건 취향이 좀 갈리는 데다가 시래깃국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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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1527. [역경의 열매] 김종생 (1-15) 어린 시절 가난은 큰 아픔… 친구·선생님 방문 소식에 기겁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시락 반찬통이 됐다. 그러나 김치와 장아찌의 염분으로 병뚜껑은 금방 녹이 슬었다. 김칫국물이 새어 나왔다. 국물은 가방 속 책과 노트를 붉게 물들였다.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로 붉게 물든 내 교과서와 보혈의 피를 상징하는 성경책 옆면이 같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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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워커 한글파일(인사말 등 잡글) 2024.06.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고통이 없다는 거에 안도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처음 인사 드립니다. 동장 이용태입니다. 처음이니 제 소개을 좀 하겟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입니다. 반송2동에서 13년 정도 근무을 하면서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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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잡채 2024.05.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볶음 반찬들이 있었고, 맞은편 선반 위로 쌀과 잡곡들이 둥근 통에 담겨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먼저 아내가 좋아할 만한 반찬이...소식이 없었다. 내가 집어 온 반찬들을 살폈다. 투명 사각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커튼을 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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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 (신재효본) 2024.04.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사각(蠶絲角)에 집짓기와 오귀방(五鬼方)에 이사권코, 삼재든 데 혼인하기 동네 주산을 팔아먹고 남의 선산에 투장(偸葬)하기 길 가는 과객 양반 재울 듯이 붙들었다 해가 지면 내어쫓고, 일년고로(一年苦勞) 외상 사경(私耕) 농사지어 추수하면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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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 2024.04.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쬐끄만 사각으로 바뀌어저있다 쬐끄만 그 남자 새끼짓이다 틀림없이 경남 합천 아니면 거창일것이다 고향이 엘리베이터앞에 내가 내릴려하면 빈 물통을 빨강과 청색을 양옆으로 벌려놓기도하고 엊그제도 엘리베이터내리면서 내 발위치를 살핀다 네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