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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동 그녀 / 아버지의 강 / 서관호 2024.10.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강동동 그녀 서관호 탁 트인 강 언덕에 넓은 창 열어두고 잔디밭 푸른데도 강폭을 이어놓고 세모시 깨끼적삼을 빨랫줄에 널었다 자판字板은 놓아두고 몸으로 시를 쓰며 해와 달, 별무리들 안방에 영접한다 오늘도 강동동 그녀, 그녀 집에 가고파. 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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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황구(黃狗 : 누렁이 똥개) 옥색 한산 세모시 두루마기 자락을 펄럭이며 허우대 멀쑥한 젊은이가 강둑을 건너다 걸음을 멈췄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에서 남정네들 여러명이 모여 가마솥을 걸었다. 한무리가 땔나무를 모아오고 나머지는 밧줄을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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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첩이 한방에 살다 2024.10.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주가 원하는 문장을 일필휘지로 갈겨주고는 엄청난 돈을 받았다. 여기저기 떠돌지만 장돌뱅이들과는 다르다. 여름이면 세모시 두루마기, 겨울이면 비단도포에 큰 갓을 쓰고 붓과 경면주사 병을 전대 속에 넣고 다녀 단봇짐 하나 없다. 권송이라는 멀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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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의사랑방이야기(278)바람둥이와 소매치기 (하) 2024.10.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거근이 아재와 주막을 출입하는 나이가 됐다. 안동장에 간고등어를 넘기고 온 아재가 말했다.“오늘 안동장 포목점에서 한산 세모시를 봤네, 그려. 고향 사람 만난 듯이 반가워 한참 쓰다듬었네. 그런데 무섭게 비싸게 받더구먼.” 마주 앉았던 계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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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의 사랑방이야기] (468) 금의환향 2024.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예순 줄에 접어들어 큰 부자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안동포 백필을 우마차에 싣고 한산에 가서 한산 세모시 삼백필과 맞교환하고 한산 세모시 삼백필을 싣고 한달 만에 안동에 갔더니 안동포 육백필과 맞교환했지라우.” “워메∼.” 동네 어른들과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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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서방 여럿(20)(조주청의 사랑방이야기) 2024.10.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뀌었다. 이월댁 창고엔 상주 비단이 산더미처럼 쌓여 다른 포목점이 박 대인에게 비단을 주문하면 이월댁 창고에서 출하된다. 이월댁이 거느린 기둥서방은 박 대인뿐만이 아니다. 안동포 시장을 움켜쥔 권 대인, 한산 세모시 상권을 좌지우지하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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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네 2024.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 네 김덕분 나의 그네는 세모시 옥색치마의 그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 그네에 대한 집착이라는 표현이 맞는 말 같습니다. 지금도 빈 그네가 흔들릴 때면 마구 달려가곤 합니다. 내 애증의 한 부분처럼 나를 집어 던져서 흔들림을 간직해야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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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관리전환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 2024.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캔버스에 유화, 문화재청 관리전환(2007) 김인승, [홍선(紅扇)], 1954. 대통령비서실 관리전환(1985) <부분> <부분> *** 세모시에 매료되어 한장 더. 박석환, [여인좌상], 1965. 캔버스에 유화, 대통령비서실 관리전환(1985) 손순영, [좌상], 1972.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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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낙네 2024.09.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9월 아낙네 =모윤숙=◈ 세모시 적삼 휘어 말리는 9월은 설레는 아씨의 눈동자 행주치마엔 늦여름 풋콩 제철 내음으로 저녁상이 상그럽다. 아가의 몸은 잘 익은 사과 팔에 안겨 엄마를 숨 쉰다. 코스모스 헤살 짓는 물살 고추는 알알이 붉어가고 얼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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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충남문협 시 1편) 2024.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머니 김명애 세모시 하얀 적삼 풀 먹여 입으시고 초저녁 박꽃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곱다시 은빛 머릿결 하얀 박꽃 닮았던 프로필 2022 계간시조(겨울호) 신인문학상 수상 시조 등단 現) 한국문인협회 부여지부 부회장 시집 <자작나무가 있는 카페>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