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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화상’‘결심은 베이커리처럼’‘오지선다’‘초승달’‘연애의 횟수’‘겹’‘해명’‘심수봉’‘글자들‘외 - 김 경미. 2024.06.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히 이유 없는 눈물 같은 것이었으므로, 스물네 해째 가을은 더듬거리는 말소리로 찾아왔다. 꿈밖에서는 날마다 누군가 서성이는 것 같아 달려 나가 문 열어보면 아무 일 아닌 듯 코스모스가 어깨에 묻은 이 슬발을 툭툭 털어내며 인사했다. 코스모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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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오시는 길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묻어도 손끝이 곱아 가슴을 뚫고 휑하니 지나는 바람에 닿을 수 없는 아득한 소식을 물었습니다 님은 좋은 사람이었고 착한 사람이었고 영원히 아름다운 사람일거란 그런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욕이 되도록 모질게 살았건만 세상을 견딘 만큼 지혜를 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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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시 모음 // 개기 일식 등 40편 2024.06.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쥔 손끝 걷던 길이 사실은 미로였다는 걸 마른 눈물이 모래로 변하고, 몸도 먼지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이제는 무의미한 과거가 된. 가벼우려고 애쓴 무거움에서 쌉싸름한 피 맛이 났다 ☆★☆★☆★☆★☆★☆★☆★☆★☆★☆★☆★☆★ 《9》 떠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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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 잠긴 성채는 금빛으로 물들고] 외전 - Step by Step - 2 2024.06.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종의 이유로 죽상을 쓰게 되면 왕태후는 소중한 아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소소한 저녁 연회를 열곤 했다. 속상하면 일찌감치 방에 틀어박혀 자기를 우선으로 삼는 길패트릭으로서는 외향적인 새 가족들을 공감하기 어려웠다. 국정도 버거운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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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기억 60편까지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리디시린 손끝과 손끝으로 서로를 어루만지며생의 쓰디쓴 맨살로희망고문을 견디고 있다 42. 그녀가 나를 제대로 오독했다 나를 증명할 일이 번거롭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냥 내버려 두자 그가 죽을 때까지 나를 오독하다 가게 하는 것이 내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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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 대표시 40편과 작품 평 2024.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밑의 시린 물로 가슴속 깨끗이 씻고, 유년의 텃받에 씨 뿌리고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늘 푸른 세월 꿈 꾸며 오늘도 내일처럼 살아보겠다는 것이다 -겠이 미래를 나타내면서 의지를 드러내는 어간이라면 –네는 감탄의 의미를 풍기는 어미다 현실은 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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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 팔다리 저림 (58) 2024.05.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림엔 이유가 있다 저림증 등의 이상 감각은 그 분포에 따라 원인 질환과 병변 부위를 달리 생각해야 한다. 양쪽 손이나 발처럼 사지 끝 부분, 특히 손과 발 모두에 비교적 대칭적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는 다발성 말초신경병에 의한 것이 대부분으로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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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546) /////// 2003년 서울신춘 신춘문예 / 김경주 2024.04.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벗는다 시린 손끝에보푸라기 일어나 있다 상처가 지나간 자리마다 뿌리내린 실밥들 삐뚤삐뚤하다 졸린 눈빛이 심다만 수북한 머리칼 위로 뿌옇다 밤새도록 미싱 아래서 가위, 바위, 보 순서를 정한 통화 한 송이씩 피었다 진다 라디오의 잡음이 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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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기금 응모작 2024.04.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순간, 손끝에서 뭉개지던 한 장면이 스치고 글루텐 같은 섬유질이 나를 옭아맨다 감정의 핏대를 한 옥타브 올리고 피아노 건반을 거칠게 누른다 생각을 잘근하게 씹고 있던 입술이 삐에로의 흉내를 내며 씰룩거린다 잼병을 머리에 이고 있던 쇼팽이 잼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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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시집] 시간의 빛깔, 시간의 향기 2024.04.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존재 이유를 체념한 듯 매우 찬 밤바람에 별빛 하나 으스러지고 있었다. 겨울 詩 몇 편 (5) ─까치밥 아쉽다 그렇게 아쉬운 듯 마지막 낯선 얼굴로 붉게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네 그립다 모두 떠나고 그 빈자리 환상 길게 흘린 눈물 밤새 잊혀진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