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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 / 문경근 / 서남저널 수필 2024.10.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하자. 듣기 좋아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자못 오해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수척하다. 핼쑥하다.’ 보다는 낫지 않을까. 금방 죽게 생겼다는 말에 이르면 이는 저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인사말도 상황에 따라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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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글래드스톤 오닐 - 잘못 태어난 자를 위한 달(A moon for the misbegotten) 2024.10.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놀라운 미친 영감이야! (휴지. 그녀가 내려다 본다. 그의 눈은 감겼다. 그녀의 가슴에 기댄 그의 얼굴은 달빛에 창백하고 수척하다. 고갈되고 지친 죽음의 평화로 평온하다. 한순간 그녀는 공포에 잠긴다. 그러다가 알아채고 부드럽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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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청의 사랑방 이야기 (257)팔자 2024.09.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됐다. 부엌데기 하나 데리고 사니 혼자여도 밤이 외롭지 않았다. 어느 날 미향이가 찾아왔다. 이게 몇년 만인가. 얼굴이 수척하다 했더니 고생길을 들려줬다. 신랑은 과거 보러 한양에 갔다가 돌아올 때마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더니 요 삼년 드러누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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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수척하다 / 하이디 2024.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토론해봅시다 | 23-10-24 06:51 얼굴이 수척하다 하이디 조회 수 124 댓글 1 얼굴이 수척하다 정해영 연하고 보드러워 구기지 않으려고 가슴속에 넣고 다니는 꿈 지니고 살기 힘든 다고 말들 하지만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 않아 키우려고 노력했던 척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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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목 2024.08.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에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산은 한 겨울이 지나면 앓고 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사이밧티이의 온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던 살인귀(殺人鬼) 앙굴리마알라를 귀의(歸依)시킨 것은 부처님의 불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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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9-10 나의 지경을 넓혀 주옵소서. / agaser 2024.07.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는지 '허약하다'는 뜻을 지닌 말론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도 마찬가지여서 '수척하다'는 뜻을 지난 '기룐'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렇게 두 아들 다 '허약하다', '수척하다'라고 지어놓았으니 그들이 잘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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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목(雪害木)!!! 2024.06.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정한 나무들이 부드러운 것 앞에서 넘어지는 그 의미 때문일까. 산은 한겨울이 지나면 앓고 난 얼굴처럼 수척하다. 사밧티의 온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던 살인귀 앙굴리말라를 귀의시킨 것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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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수필 - 이규보의 '이상한 관상쟁이' 2024.06.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기 마련이다. 저 사람도 역시 눈이 있는데 어찌 비대한 사람과 추척한 사람과 눈먼 사람을 몰라보고 비대한 사람을 수척하다 하고, 수척한 사람을 비대하다 하며, 눈먼 사람을 눈 밝은 사람이라고만 하겠는가? 이것은 필시 관상술의 기이한 곡절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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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성가시다 2024.06.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괴롭다는 뜻으로 써요. 하지만 옛날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뜻으로 쓰였어요. 조선 시대 중엽까지는 이 말이 ‘파리하다, 수척하다, 초췌하다’는 뜻이었지요. 얼굴에 핏기가 없고 몸이 몹시 말랐을 때 ‘성가시다’고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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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에 서다 / 김잠복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코끝을 간질인다. 야위어진 육신으로도 그만의 향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머지않아 그도 지칠 것이다. 겨울 산이 나를 닮아 수척하다. 마른 풀, 망개나무, 상수리나무가 겨울잠에 들었다. 골짜기를 타고 올라온 찬바람에 나무들이 감기 든 목쉰 소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