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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에세이부문 당선작] 우주연 윤주연 조성주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에게 시시해 보이는 것들은 인심을 좀 쓰는 편이다. 예를 들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에서 잘라낸 가지, 팔기에는 말라버린 모종, 꽃이 다 져버린 화분 같은 것 말이다. 아무거나 주어도 내가 너무 기뻐하니까 재미가 생긴 듯하다. 가게 문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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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9회 신인문학상 심사평과 수상작 2024.06.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시선이 어디까지 닿는지 잘 보여준다. “유독 사람이 많은/이곳에서 문이 열렸기 때문에/내렸습니다/내렸습니다” 그러나 이 주인공은 이 역 화장실의 네 번째 칸에서 ‘벌벌 떨고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시간이지만 그 한켠에 숨은 ‘칼날’을 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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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인협회] 김아가다의 수필세계/ 이동민 2024.04.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섯 시 내 고향’을 열심히 방청하면서 남편의 나라 한국을 공부했단다. 대게를 먹고 싶다는 며느리를 데리고 강구항에 갔다. 킹크랩도, 랍스타도 영덕 대게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엄지 척을 했다. 내 팔짱을 끼고 착 달라붙는 며느리를 어찌 미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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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뿌리 / 김수영 / 김완 정리 2024.02.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러나 시는 절대적 완전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있는 데 이는 시가 내용 형식이 하나로 일치되는 완전한 혁명을 수행하는 데 비해 정치적 혁명은 완전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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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13호(2024년 1-2월) 화제작가 신간 특집 / 문철 편 2024.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냥 시시한 이야기라고 하면서 끼워주질 않는다. 생각해 보니 나의 것은 TV밖에 없다고 주장한 그 순간부터 나의 것이라곤 진실로 TV밖에 없었다. 모두 아내의 것이었다. 커피 한 잔을 내린다. 아버지란 존재에 대하여 생각한다. 아버지란 존재는 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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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대하여 2023.12.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위의 시선에 노트 를 고르는 손길이 다급해지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노트를 서너 권 사들고 나오는 발길은 과자를 얻은 아이처럼 신이 나기도 하고 가난한 농부가 전답을 마련한 듯 뿌듯하기도 하다. 새 노트를 책꽂이 한 켠에 꽂아놓고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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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일상성 벗어나기와 문학적 ‘낮설게 하기’/한상렬 (수필가, 문학평론가) 2023.11.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른들은 시시해서 돌아눕고, 어른들이 잘된 영화라 하면 아이들이 그 의미를 모른다. 한 가족이란 이런 상태가 정상적인가 보다...양상을 통해 현실적 사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파해 낸 이 수필은 그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 창작 기법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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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 보니까 2023.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여자는 시선 때문에 그 많은 노력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그 여자를 쳐다보는 것은 부러워서이고 나를 쳐다보는 것은 불쌍해서라고 하겠지만, 내가 살아 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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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洙暎의 '거대한 뿌리' 는 그가 작고한 뒤 맨 처음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시집이다. 그가 생전에 낸 시집은 ‘달나라의 장난’(195 2023.09.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출간된 시선집 ‘사랑의 변주곡’은 김수영의 그런 사회참여적 지식인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특히 중시하고 이를 계승 심화하려한 ‘창비’ 진영의 리더 백낙청이 엮은 것으로, 그 표본 가치는 ‘거대한 뿌리’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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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근원적 슬픔에 대면하여/ 신재기 2023.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 시를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일 수는 없다. 하지만 정승윤의 수필을 ‘시적 특징’에 기대어 해석했을 때, 용쓰는 만큼 건질 것이 별로 없을 것이다. 인간 존재의 근원적 슬픔 정승윤 수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어는 아마 ‘사라지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