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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재조명 [오베르 밀밭의 귀] =김정미 시인의 시 세계//이영춘 2024.01.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의 시침들이 엎드려 운다 그 긴 울음 길 검은 나비 날개 같은 고흐 뒷모습 따라 햇살이 툭툭 젖은 생나무가지를 꺾는다 세상 목소리 거둔 고요의 적멸 은빛 칼날 같은 햇살의 유리 관棺 아래 달빛 빗겨간 시간을 수리중이다 『오베르 밀밭의 귀』전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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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과 몸을 점 하나에 찍다 2023.12.2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길에 들다. 맘은 바로 서서 너를 향하고 몸은 바로 누워서 나를 다듬는다 쫓기듯 달려갔고 밀리듯 떠나왔다 누군가 잡으려 왔고 무엇인가 잡으려 했다 돌아보면 모두 영이다. 맘을 놓아 망상이고 몸을 풀어 몽상이다 놓지 마라 풀지 마라 욕심껏 꼭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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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시선과 그 반향 속 문장들/ 임혜주, 김두례/ 시와문화/ 2023년 겨울 68호 2023.12.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숲에 들다>에서 화자가 보는 인식의 전환점은 언제나 밤이었다. 그 밤이 영원한 듯 잠들면 새 아침이 다가와 있다. 밤의 끝은 그저 여명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견딤’의 고통이 선 지불된 것이다. 화자가 잠든 사이 세상 만물은 온전한 아침을 맞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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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금강경 제7강 제9분 일상무상분( 一相無相分) 2023.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에 들다.’라고 이름 하지만 실은 어디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물이나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감촉이나 그 외의 무엇에도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름이 수다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다함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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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 생의 한가운데’‘ 놓았거나 놓쳤거나’‘ 뒷편’‘ 견디다’‘ 여운’외 여러편/ 천 양희 시. 2023.1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뒷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 천 양희 시 ‘뒷 편’ * 새들에게는 지옥이 없다, 한국시인회편, 2004 귀뚜라미 소리가 귀 뚫어, 귀 뚫어 우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귀를 닫고 산 까닭이다 내가 나를 견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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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다가소(제4집) 2023.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단풍 들다 낙화하려나 13) 베로나 작은 우물을 지나 능선을 타고 광야를 지나 점점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숲으로 들어가니 상큼함과 안온함이 맞아주었다 나는 점점 더 깊은 숲으로 빨려들어 갔다 거기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판타지아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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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관한 시모음 19) 2023.01.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들고 시침과 분침처럼 계절을 나라했거늘 움켜쥔 손아 지나가다오 피워낸 꽃 밖의 허공은 네 눈이 닿지 않는 곳이라서 아무것도 아닌 곳이라서 봄날에 겨워 나 툭 지거든 늘 푸른 여름 바다 한 그루 심어다오 내 묻힐 반 평 땅에 여름 가지 끝을 꽂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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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학교(Ultra Super High Risk School) 2022.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중을 들다보면, 오후 2~3시에 이르면 머리통이 깨질 듯 멘탈까지 너덜너덜 해지곤 한다. 수요일은 다음 날 결근을 방지 차원에서 오후 3시에 조퇴를 내고 링거 맞고 약을 얼렁 먹어댔다. 미세먼지, 교직원 심폐소생술, 학교폭력예방 결과입력 등 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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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문단 22호 -권혁모 2022.07.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그고 시침마저 빼 두고 오늘은 찾아오려나 뭉크의 그 별밤* *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고래의 꿈 - 반구대 암각화 꿈꾸던 화첩을 펼쳐 그리움을 새겼다 거친 숨결 청동기도 쪽빛 물결에 실어 와 대곡리 물가에 두고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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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배 시 모음 // 가을 밤 등 40편 2022.05.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듯 시침은 새벽을 가리키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새벽 앞으로 내달렸을 것인가. 생의 마지막 날을 가슴에 새겨 넣은 멈춘 시계여. 너를 들여다보면 그리운 내 유년을 만날 수 있을까. 시디신 허무를 끌어안고 새벽 가로등 불빛을 하염없이 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