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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오동꽃 그늘 아래서 어떻게 팔월을 따려 하니 2024.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너는, 오동꽃 그늘 아래서 어떻게 팔월을 따려 하니 신동신/달밭 파리 올림픽이 팔월을 뜨겁게 달구고 폐막했다. 저탄소·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면서 시작은 우려와 미숙함이 있었으나 무사히 마쳤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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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오후 2024.08.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애매한 오후 신동신/달밭 설잔 낮잠 하나 개똥밭에 쭈그리고 앉았다 채찍비 실컷 내려주면 흠씬 두들겨 맞고 싶은데, 마땅하게 보이던 하늘도 땡감 먹은 고양이 되었다 텔레비전 리모컨 찾다 찾다 슬며시 내려놓는 왼손, 수명 다한 건전지 애매하게 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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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불을 지른다 2024.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한전이 불을 지른다 신동신/달밭 호랑이보다 무서운 칠월 손님 카드 긁어, 굽고 찌고 볶고 들여 속담처럼 보내고 쑥덕대던 날 인정공원 회화나무 한 평 그늘 땡 양지 볕 팔월에 빚 팔았네 마이너스통장 이자보다 질긴 팔월의 시간 오 층 빌라 공동계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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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맘때쯤 보라 2024.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때, 이맘때쯤 보라 신동신/달밭 혓바닥 길게 빼고 모여 있는 각양각색의 넥타이들이 철 지난 명함 같다. 어떤 것 하나 정들지 않은 거 없었지만, 몇 차례 고심 끝에 정리를 했다. 아롱다롱의 넥타이들, 바깥 구경 가자 보채는 아이들의 눈빛이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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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동신 집사님 위로예배/신익창부교님부친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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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망에 의자 하나 놓고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날망에 의자 하나 놓고 신동신/달밭 곡선이 곡선을 낳고 그 곡선이 날망에 의자 하나 놓고 살았지 긴 장마 속 구름 뚫고 햇살 간간이 얼굴 내밀면 놓칠세라 고추밭 이랑 달리는 엄마의 모습도 주인 잃은 무덤 정수리에서 몸 말리는 꽃뱀 까지도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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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 부탁해요 2024.06.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양이 밥 부탁해요 신동신/달밭 엄마가 사라졌다 며칠째 엄마가 일기를 쓰고 있지 않다 공원의 표정이 어둡다 익지 않은 석류가 두 번째 습격을 당하고 터줏대감인 모과나무의 한숨은 깊어지고 빈 그릇과 빈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를 내고 있다 종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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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그리다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을 그리다 신동신/달밭 보이는 건 망초꽃이요 개망초꽃이요 억세게 살아온 명아주 풀들과 굴러온 뚱딴지 식물 울창하게 세월이 농사를 짓고 있다 저기, 저 맹아지萌芽枝 옆에는 마을에서 가장 풍성한 참죽나무 살았고 저쪽 뒤켠으로 허리 굽은 대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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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市內를 유월처럼 흐르고 싶다 2024.06.1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내市內를 유월처럼 흐르고 싶다 신동신/달밭 홍지서림에서 한 시간 공들여 시집 두 권 손에 넣고 관통약국에서 박카스 한 병 팔달로 따라 국민은행 오거리까지 골목마다 내가 스며들고 있다 이곳이 처음인데도 내가 누그러지고 있다 어깨에 앉은 층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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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대화법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오월 대화법 신동신/달밭 깜빡했네 어젯밤 나무 몇 이름 새긴다는 거 이른 아침 산에 오르다 몇몇들 지나가며 말 걸어온다 아 - 예- 마른 답하다 한참을 뒤돌아본다 아침의 안녕은 갓 나온 베이글처럼 따뜻하고 크루아상보다 포근하다 내가 오월이 되고...